친일파 색채의 교과서와 좌파 색채의 교과서가 맞짱.
서로 찔리는 부분을 창칼로 푹푹.
아, 결론은 교과서가 다 개판이네요.
해방 이후의 현대사는 다른 교과서들이 숨긴 주요 사적을 내미는 교학사 주장도 맞은 부분이 있고,
(이승만 정권을 제주4.3사건을 통해 학살자 집단으로 만든 왜곡은 지나칠 수 없죠. 이 나라 첫 정부의 정통성에 관련된 문제인데.)
해방 이전의 근대사는 다분히 민족주의적 경향을 내미는 좌파 교과서들이 맞는 거 같고.
(이것도 엄청 웃기죠. 중국은 동북공정 하고 일본은 위안부 숨기는 판에,
뭔 일본 입장의 내용을 기술하고 그게 공정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나불대는지. 아, 저 쉐이, 존경할 가치도 없는 저 또라이, 저 말 하는 순간엔 진짜 짱돌로 대가리 까고 싶더군요.)
그러니까 결론은 양쪽 다 개판이란 거더군요.
이건 뭐 양비론도 아니고.
국민에게는 좌파냐 친일파냐 하는 선택지만 있는 건지. 헐...
이제부터는 교과서를 두 종류 다 펴놓고 공부하면 되는 건가 싶네요.
양쪽 다 70%의 진실에 30%의 거짓을 뒤섞는, 교묘하게 지들 주장을 그늘에 숨겨 둔, 전형적인 선동 술책.
그런데,
어쩌면...
어쩌면 저 따위 교확사라도 교과서 수준을 올리는 데는 도움이 될 수도.
어쨋든 문제 많은 교학사 덕분에 다른 7종의 좌파 교과서가 가진 문제점도 다 드러났으니.
모택동이 말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를 이 경우에 또 쓸 수 있을 지도.
교학사 교과서라는 악화가 이미 악화로 되어 있는 7종 교과서의 좌파적 역사학계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기를.
쩝. 근데 뒷맛 씁쓸하게 진짜 짜증나네요.
교학사 쪽 교수가 타국(결론적으로 일본. 뭐야 일본은 우리 입장에서 교과서 쓰나. 아, 개소리)의 입장에서 역사를 써야 세계 속에서 나라가 발전하고 발달한다고 주절거릴 땐 그 주둥이를 확 째고싶더라구요. 속에서 불길이 확!
그런데, 하필 이 사람이 제주 4.3사건의 시작인 남로당 무장봉기를 말하고, 월남 파병의 조작된 내용을 지적할 땐 속이 다 시원하기도 하고.
그러게 기존의 7종 교과서를 왜 그 따구로 써놔서, 저런 친일적인 역사학자가 교과서를 쓰게 하고, 그걸 여당인 보수 쪽에 지지받게 만드는지.
7개 교과서가 왜 다 그 따위라서, 상식적으로 나오기 힘든 저런 친일 교과서가 다 나온 거 아니냐 따지고 싶네요.
젠장. 어느 한쪽을 편들기엔 진짜 개떡같다는.
이게 현실인가. 적군은 분명한데, 멀쩡한 아군이 없네요.
좌파는 근현대사를 민족적이고 애국적으로 쓰면서 그 교과서 전체가 민족주의적인 듯 치장하며 현대사를 왜곡하고,
우파(? 친일파)는 거기에 맞춰서 현대사를 보다 공정하게 쓰는 척 하면서 그 교과서 전체가 공정한 것처럼 치장하며 슬쩍 친일파적인 내용을 기술하고.
한창 자라날 애들 배우는 교과서에 나이 처먹고 저런 짓 하고 싶을까 싶어서 참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