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회를 정말 잘 살려서 욕 먹지 않고 잘해야만 한다는 절박함...
정말 죽다 살아난 거니까...
유권자 다수도 여당에 대한 실망감과 야당에 대한 혐오감 보다는 오세훈의 절심함을 예상하고 기대하는 심리가 크니 이런 결과가 나온 거지요.
정말 살려달라는 심정으로 유권자 앞에 박박기어가며 1년 임기를 잘하려 한다면 그보다 민주당에 더 위협이 되는 건 달리 없을 겁니다.
딱히 정치 이념적 신념이 없는 대다수 중도 유권자들과 서울 시민 입장에서 절실함에 어떻게든 잘 보이려고 발버둥 치는 서울 시장은 분명 신선하고 기대를 갖게 할 수 있다고 보이네요...
물론 개가 똥을 끊는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상황에 몰려 잘 할 수 밖에 없는 구도에 대한 기대는 분명 있어 보이는...
그런데 오세훈이 정말 똥을 끊고 잘하려고 해도 과연 주변인들도 함께 똥을 끊어 줄 것인가가 관건...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 관리 안되면 자칫 괜히 1년 짜리 시장직 맡았다가 맞추기 좋은 표적이 되어 십자포화만 주구장창 얻어맞다가 끝장 날 수도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