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정상적인 사회 시스템 하라면, 일베나 메갈 같은 비정상적 사회 부적응자들은 음지에서 지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지난 정권 하에서 어이없게도 국가 기관 등의 비호 아래 이들이 양지로 기어나와 제법 큰 세력인 양 목소리를 높였죠. 그 반작용으로 소위 미러링이란 미명 하에 메갈이 튀어나왔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다시 정상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저런 쓰레기같은 부류에 대한 부정한 지원만 끊어도, 일베든 메갈이든 저런 사회부적응자들은 다시 음지로 들어가 서식하게 될 겁니다.
물론 여전히 존재는 하겠지만, 적어도 사회를 좌지우지할만한 주류가 될 순 없을 것이고, 그런 정도는 어느 사회에나 있기 마련입니다.
정상적인 국가라면 절대로 메이저가 될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따라서 저는 일베나 메갈 등에 의해 인위적으로 증폭된 갈등이 무분별하게 표출되는 지금 이 시점이 매우 우려스럽고 중요한 시기라 봅니다.
각 개인의 생각은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극단적이고 무분별한 비난, 책임 추궁은 절제되어야 합니다.
그건 결코 문제 해결 방법이 될 수 없으니까요.
남성이든, 여성이든 대다수의 건강한 지성과 이성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전제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접점을 찾고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갈등의 폭을 줄여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에게 더 나은 미래가 허락될 겁니다.
비난은 줄이고 이성적인 대화로 풀려 노력합시다.
그리고 하나 더 덧붙여 말씀드린다면...
요즘 불거지는 젠더 관련 논쟁의 원인이 온전히, 우리 사회의 갈등을 부추키는 불온한 세력들 예컨대 댓정원, 수구세력 등에서 기인한다 말하기엔 무리가 있을 겁니다.
그들이 조장을 했든 어쨌든 간에, 그것이 가능한 배후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누적된 불만과 갈등적 요소가 있었다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겠죠. 저 역시 그런 견해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런 남녀, 세대, 혹은 특정 계층 간의 갈등을 더욱 조장하고 이용하는 세력이 분명 존재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나쁜 의도와는 전혀 상관 없는 많은 분들이 서로에게 비난하고 갈등이 커질수록 저들의 입꼬리는 올라가겠죠. 저들이 바라는 사회, 조종하기 더 쉬운 사회가 되는 것이니까요.
물론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문제가 분명 있음에도) 입 닫고 있어야 한다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는 안되죠.
오히려 이왕 이런 이야기가 나온 김에 우리는 이런 상황을 좀 더 건설적으로 이끌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누구에게 화가 나는 건 이미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것이고 반복해 봤자 애꿎은 감정의 소모만 생길 뿐입니다. 이젠 화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닌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두고 노력할 때입니다.
비난을 자제하고 상대를 최대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접점을 찾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비록 시간이 걸릴지라도 그것만 문제 해결을 위해 나아가는 방법입니다.
대선 후보들의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내가 호감 혹은 지지를 하는 후보가 내 생각과 동떨어진 정책이나 인물을 내세운다면, 그와는 다른 내 생각이 반영되도록 노력이 선행되야 합니다. 다만 그런 노력을 기울일만큼의 애정이 없다면 지지하는 후보를 바꿔야겠죠.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지는 각 개인의 선택 문제입니다.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든, 누구를 지지하든, 누구를 싫어하든...
누군가를 비난하고 탓하는 것은 줄이고, 문제 해결에 노력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분별한 비난으로 갈등을 키우는 이들을 과감히 배제하고 나무랍시다. 설사 그 사람이 나와 같은 진영에 있다손 치더라도 말입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그 사람은 나와 같은 진영에 있는 이가 아닐 가능성도 크고, 설사 같은 진영이라 하더라도 내가 속한 진영에 되려 피해를 줄 사람이니까요.
진정한 지지자이고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욕 먹을 짓을 거리낌 없이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못하게 하고 막아야 합니다.
부디 오랜 시간 망가져버린 우리나라가 보다 균형잡히고 성숙한 사회가 되길 간절히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