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비율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진국이 10%대, 미국같은 경우는 10% 미만이지만 우리나라는 2013년 기준으로 봐도 27%를 넘는다. 즉, 소득을 만드는 경제활동의 1/3이 자영업을 통해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이다. OECD 중 우리보다 자영업이 높은 국가는 그리스, 멕시코 등 뿐이다.
보수적 경제학은 공급을 우선시한다. 즉, 새롭거나 값싸고 좋은 상품이 공급되면 수요가 생겨나고, 이것이 다시 공급을 증가시켜 경제 성장의 선순환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상황은 다르다. 미국과 같이 서비스나 금융업이 핵심산업이 아니라 아직은 고용창출이 충분치 않고, 반도체나 핸드폰같은 주력 산업은 그 규모에 비해 과거와 같은 고용을 창출하지 못하며, 조선과 같은 일부 산업은 구조조정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자영업이 전체의 근 1/3을 차지하는데 무슨 낙수효과를 더 이상 기대한단 말인가?
보수적,기본적 경제학을 무시하는 건 아니나 지난 보수정권 9년에서 낙수효과가 더이상 한국 경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직접 경험한 우리가 아직도 저런 낙수효과라는 허상에 휘둘리고 있다는게 참으로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