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전주의 한 대학교 학과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행사에 학생들을 단체로 참석시켰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최근 학생들에게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으로 신청하도록 한 뒤 ARS인증번호를 수집해 논란이 됐던 곳이다.해당 학과 측은 정치적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이 불거진 뒤 제보자 색출과 말맞추기가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전주의 A대학 B학과는 지난 2월 12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문재인 후보 전북 통합 지지모임인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에 학생 160명을 참석시켰다. 학과장과 교수들의 인솔 아래 대절한 버스 4대에 나눠타고 행사장을 갔다.
전북포럼 행사는 오후 3시에 시작해 출범식과 문 전 대표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문 전 대표의 강연이 끝난 뒤 행사장을 나와 인근 뷔페에서 식사를 하고, 시내 영화관에서 단체로 영화 ‘조작된 도시’를 관람했다.
해당 학과의 학과장 C교수는 “학생들이 전북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