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말도 삼세번이라는 경구가 필요한 인간들인듯.
본인은 딱히 가생이에서 친목질하는 인간도 아니고 방관자에 불과하지만
요 몇달 사이에 듣도보도못한 인간들이 나타나서 팩트랍시고 도배질하고 자기글에 코멘트 줄줄이 달고 하는 꼬락서니를 볼작시면
가히 광신도의 행패 그것임.
트위터에서 노는 페미니스트들 예를 들어보죠.
그들이 말하는 이론은 인간의 보편적인 정의에 비추어 꽤 옳은 말들을 하지만
이론을 퍼트리는 본인들이 보편적인 정의에 반하는 행동들을 하기 때문에 그들의 말에도 권위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런 여자들에 꼴페미, 페미나치라는 멸칭이 붙습니다.
기독교의 교리에서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지만 그들의 무리가 이웃을 등쳐먹는 것도 마찬가지.
그래서 그들을 개독이라고 부르고 그들의 종교의 권위도 바닥에 굴러다니죠.
정게에서 최근에 설쳐대는 부류들을 볼까요.
인간은 참 복잡한 생물인데 A라는 인물을 추종하는 무리가 있다고 하면
1) 어떤 이유였든지 그에게 심취해서 A가 하는 모든 말에 대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고 결사옹위하는 사람이 있고
2) A의 어떤 면을 보면 부당하다고 보지만 그동안 해온 행동을 볼 때 이 정도 결점은 묻어줄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이 있고
3) A, B, C라는 사람들이 다 거기서 거기지만 다른 리더보다 A가 상대적으로 몇 가지나마 낫다고 생각해서 A 추종그룹에 속해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지금 여기서 설치는 종자들의 행동을 보면
- 도배질
- 광역 어그로
- 1) 2) 3)의 무리를 지능순이라고, 자기 기준으로 제멋대로 서열화.
도배질, 어그로, 서열화. 어디서 많이 보던 특성 아닙니까? 바로 사회적 암덩어리들이 모여있는 그곳 출신들의 특성이죠.
분탕종자들이 거기서 왔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피차 일면식도 없으니. 근데 하는짓이 똑같다고요.
얘기를 잠깐 돌려서, "문"의 업적이라고 할 만한게 있다면 1)의 부류에 속하는 인간들이 끌고가던 정치판에 2), 3)의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을 대거 유입시킨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3)의 사람들의 지지를 힘입어 목기춘을 위시한 잡것들을 다른 판으로 쫒아낼 수 있었고 문을 닫느니 마느니 하는 당을 전국 1당자리로 끌어올렸죠.
이게 "문" 개인의 힘이 아닙니다. 그가 제시한 비전을 믿고 그를 따라 망해가던 당에 같이 버텨주러 들어온 사람들의 힘이죠.
물론 그 중에는 목기춘의 심복임에도 2), 3) 부류의 힘에 눌려 자리보전한 구로박이나
자기 개인의 야심을 위해서 들어왔다 뛰쳐나간 김종인같은 너구리영감도 있었습니다.
정치적 리더란 자기와 코드가 다른 부류의 인간의 힘도 이용해서 전체의 방향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오바마를 존경하는데 그가 작은 입지로 시작해서 2회재선을 거치면서 이걸 꽤나 잘 해 내기까지 한 몇 안되는 국가원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오바마는 플라톤이 제시했던 철인 통치자에 현재까지 가장 근접했던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현대적인 국가의 리더상을 제시했다고도 봅니다.
오바마에 비하면 많이 어설프지만 문재인도 이와 비슷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지했었고 그를 경선통과 시키기 위해 작년에 민주당에 입당원서도 넣었죠.
다만 18대 대선 당시에는 그의 아들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고 이 문제가 사실이라면 정유라의 학적을 말소시킨 것과 동일한 이유로 문재인에 대한 평가도 낮아져야겠죠.
괄목상대라는 말도 있듯이, 사람을 평가하는 관점은 때에 따라 유연해져야 한다고 보지만 일관성이 지켜져야 하는 부분도 있는거니까요.
힐러리대신 트럼프를 찍는 심정으로 이재명시장을 찍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재명의 일관성있는 행동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거부감이 드는 이유는, 그의 리더십이 문재인의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거든요.
비율적으로 볼 때 그를 지지하는 힘은 1)의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굉장히 커 보인다 이겁니다.
그리고 난 옛날 정동영하고 이명박이 붙을 때 정동영이 싫어서 이회창을 찍었던 사람이거든.
혹시 무슨말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정통들"이란 키워드를 좀 검색해보시면 옛날 썰이 꽤 나올겁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결론적으로 b모씨를 위시한 일당들의 의혹제기는 성공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게는요.
책략은 하늘의 이치를 깨닫고 헤아림은 형편을 꿰뚫었네
싸움에 이겨 공이 이미 높으니 만족함을 알고 물러감이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