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70307113025201
시민단체 조사, 최고등급(SA) 맞지만 수치는 성남市 자체적으로 환산
법률연맹 조사선 63.81%로 전체 평균에도 못미쳐 논란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가는 곳마다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말이 있다. 바로 '공약이행률 96%'라는 수식어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이나 언론 인터뷰 등 공개석상에서 자신을 소개하고 공약을 내놓을 때마다 이러한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이 시장이 강조하는 '공약이행률 96%'는 객관적 근거가 있는 수치일까, 아니면 표심을 호소하기 위한 자화자찬에 불과한 것일까. 이 시장 캠프 측은 "공약이행률 96%는 시민단체인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이하 매니페스토본부)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러한 설명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매니페스토본부는 매년 전국의 시군구청장을 대상으로 공약 이행사항을 전수조사해 평가·발표하고 있다. 이 단체는 지자체 스스로 공약이행정보를 작성해 홈페이지에 게시하라는 공문을 보낸다. ▲공약이행완료 ▲목표달성▲주민소통 ▲웹 소통 ▲공약일치도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를 내린다. 그러나 매니페스토본부는 평가 결과를 공약이행률과 같은 '수치'가 아닌 '등급'으로 발표하고 있다. 최고부터 최저까지 SA, A, D, F 등 총 4개 등급으로 나뉜다.
공약이행률 96%는 매니페스토본부가 발표한 것이 아닌,
매니페스토본부 측의 요청으로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성남시가 자체적으로 환산한 수치다.
이광재 매니페스토본부 사무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문제제기를 하기도 그렇고, 안하기도 그렇다"는 입장을 전했다.
성남시 정책기획과 관계자는 "자료를 분석해 퍼센티지로 환산하는 건 시에서 자체적으로 작업한 게 맞지만, 해당 자료는 매니페스토본부에 제공된 그 자료와 동일하다"며 "이 시장 본인이 직접 공약이행 내용을 확인하고 발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의 민선 6기 취임 이후 최근 3년간의 공약이행률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2014년 법률소비자연맹(이하 법률연맹)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성남시의 공약이행률은 63.81%로 전체 평균(66.56%)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고, 221개 지자체 중에선 14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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