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이나 비서들의 업무라는게 현실적으로 공과사를 명확히 구분하기 힘든 측면이 있죠.
단순 회사의 기계공이라면 그냥 그 기계를 작동시켜 제품을 만들든 서비스를 하면 그만인데.
보좌관 비서들의 일은 큰테두리에서 보면 상급자를 보조하고 뒷에서 지원해주는 일이기때문에
보는 관점에 따라 이게 사적인 일로도 보일 수 있고 공적인 일로도 보일 수 있는겁니다.
물론 그럼에도 최대한 일과 관련된 업무쪽으로 지시해야 하고 업무의 전용이 발생하면 안되겠지요.
하여 안후보가 자신의 보좌관을 공적인일 외적으로 전용한건 잘못된 일이고 또 그래서 안후보의 부인도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게 과연 안후보만의 일인지는 짚어봐야겠네요.
일개 작은 중소기업 부장만 되도 부하직원 전용해서 가족경조사에 동원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대학교수들 역시 조교들에게 잔심부름부터 아들래미 과외까지 시키는 일도 다반사
거기에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을 떠나서 캐보면 자신들의 부하직원과 보좌관들 사적으로 업무지시한 적황이 100%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타후보들의 공세에 안후보가 일정부분 희생된 것도 없지 않다는걸 감안해야겠지요. 물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런 일을 한건 나쁜 관행이자 갑질이 맞습니다.
다만 양심에 손을 얹고 어떤 후보도 이 문제에 있어 저는 100% 다 깨끗하다고 보지 않네요.
이게 현재 대한민국 현실인거죠.
그리고 이게 바로 적폐이죠. 아무쪼록 이일을 계기로 안후보가 공직자로써 가져야 할 공정하고 반듯한 책임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길 바라고 다른 후보들 역시 느끼는 바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아무리 지지한다고 해도 잘못한건 잘못한거라고 말하는 지지자분들도 많아졌으면 좋겠고요.
무조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 감싸기만 하는건 맹신이고 또 다시 적폐의 프레임을 만들어주는 일이라고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