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우 영감이란 시사 만화 그리신 유명한 양반이 계셨다
툭하면 남산에서 나오신 검은 양복 걸치신 분들에게 끌려가 주기적으로 두둘겨 맞던 양반이었다
박통 시절 많이도 깠다가 골병 드신 양반이다
박정희 예찬론 펴는 인간들에게
이 양반 시사만화 두편 예로 들어 면박주곤 했었는 데
그 중 하나가 청와대 똥지게
똥지게로 똥을 퍼 나르던 양반들이 갑자기 일렬로 도열해 고개를 숙인다
저 쪽에서 똥지게 하나가 위풍당당하게 걸어 오고 있다
고바우 영감이 아니 같은 똥지게인 데 왜 저사람에게 절을 하시오? 묻는다
큰일 날 소리. 똥지게라고 같은 똥지게 인줄 아시오? 저분은 청와대 똥퍼시라고요!
- 당시 청와대 권위주의를 잘 표현한 만화 임
또 하나가
월급탄 날. 고바우 영감이 새담배를 풀어 담배를 꺼내 맛있게 태우고 꽁초를 버린다
월급탄지 15일 경과. 고바우 영감이 담배를 태우고 꽁초를 모은다
월급탄지 25일 경과. 고바우 영감이 예리한 눈으로 좌우를 살피다 누가 던진 담배 꽁초를 비호 같이 다이빙 캐취한다
- 당시 서민 경제가 얼마나 후지게 돌아 갔는 지 잘 말해 주는 만화다
딴지 초창기 시절 박정희 예찬론자들에게
니들말과 완전 딴판인 데? 제시하면
여기 담덕 심풀들과 반응이 똑 같았다
자신들이 개취급 받으며 살아 온 것을 부정하며 미화하는 데 열중이고
새로운 것에 대한 묻지마 반감을 가진 개꼴통들
기득권 층이냐?
기득권 층이 골첬다 딴지에서 놀고 있겠나
돈 가지고 할 재미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 데
서민이면서 기득권 총대를 대신 자청하는 개꼴통들은
예나 지금이나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