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 청나라 위홍장은 조선인들이 어린아이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1972년 저우런라이를 만난 헨리 키신저는 한국인들이 감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들의 말은 전혀 틀리지 않았다. 한국인들은 국제정치를 국내정치의 일환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외교란 것은 상대에게 내 입장만 100퍼센트 관철시킬 수 있는게 아니라 어느 정도 타협이 있어야 한다. 그게 싫다면 유일한 해결책은 전쟁으로 승전국 입장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조금만 양보해도 바로 매국노니 친일이니로 모는 한국 여론은 국제정세에 무지한 우물 안 개구리들이다.
위안부 합의나 사드에 관해서도 한국인들의 무지함은 여실히 드러났다. 비록 정부가 일방적으로 한 것은 잘못이라 할 수 있으나 이를 무효로 여기고 일본에게 다시 하자고 하는 것은 어렵다는 걸 모르고 있다. 일본은 한국인들만 무시해서 그렇지 이미 G7에 드는 강대국이며 세계가 인정해주는 국가이다. 세계 각 국가들에게 중요한건 위안부 문제가 아니다. 그들에겐 그들 자국의 이익이 중요하지 한국의 일방적 때쓰기 외교는 그들의 관심거리가 아니다. 중국이 한국에게 호응해주는건 일제침략을 가진 피해국으로서 동정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미일 동맹을 약화시키고 자신의 A2AD전략의 제1 도련선에 있는 한반도 전체에 영향력을 얻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인은 착각에서 벗어나 감정외교 따위는 집어 치워야 한다.
사드 문제도 지나치게 졸속으로 처리한 것은 문제 있다고 보여지나 성주인들은 홍준표와 안철수 유승민을 75퍼센트가 찍었다는 점에서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의 둥펑 미사일이나 중국의 제1도련선 내에 있는 한국으로서도 중국의 위협에 사드와 같은 방어용 무기가 필요한데 이러한 국제정세엔 관심이 없고 그저 국내 진영논리로 바라보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100년 전 척화비를 세우고 위정척사 운동을 펼치던 유생들의 dna가 아직도 한국인의 피 속에 넘친다고 보여진다. 위정척사로 국가의 근대화를 무시한 결과는 일제 식민지로 전락하는 것이었다.
지금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저 국내정치의 잣대로 세계를 보려는 시각을 버리지 않는 이상 100년 전과 같은 국가적 비극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일은 국내정치의 잣대로 세계를 보지말고 세계정세에 관심을 가지고 지나간 역사에서 실수한 것을 거울 삼아 국력을 키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