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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8 00:58
박정희 "이제 월남은 끝나" 한마디로 꺾어 버렸다
 글쓴이 : 짱짱아백
조회 : 1,762  

청와대에 온 키신저 “월남의 평화 내가 만들었다” … 박정희 “이제 월남은 끝나” 한마디로 꺾어버렸다
[김종필 증언론 '소이부답'] <57> 박정희·키신저 회담

[조인스] 07.14.15 10:08
   

1973년 11월 16일 박정희 대통령이 방한한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한 뒤 단독 회담을 위해 집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일본 방문에 이어 서울에 들른 키신저는 이날 5시간 동안 머물다 워싱턴으로 돌아갔다. 오른쪽 뒤편은 조상호 의전수석비서관. [사진 국가기록원]

1965년 4월 30일 수원공군기지에서 열린 F-5A/B 전투기 인수식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이 전투기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은 신동관 청와대 경호과장.

키신저

티우 대통령 (1923~2001·左), 하비브 대사 (1920~1992·右)

미국과 월맹 간 휴전협상이 한창이던 1972년 10월이었다. 미국은 10년 넘게 끌어온 전쟁을 끝내려 했다. 월남에서 미군을 철수하고 월남군의 전력을 강화시켜 독자적으로 방어케 하는 이른바 ‘월남화(Vietnamization·월남전은 월남인에게 맡긴다)’에 박차를 가했다. 어느 날 필립 하비브 주한 미국대사가 국무총리실로 나를 찾아왔다.

 하비브 대사는 내게 “월남의 공군력 증강을 위해 미국이 한국에 대여한 F-5A 전투기 3개 대대를 빼서 월남에 줘야겠습니다”고 말했다. 일종의 통보에 가까웠다. 나는 그의 요청을 단번에 거절했다. “미국은 월남만 중요하고 한국은 중요하지 않습니까. 3개 대대를 가지고 가면 하늘에 구멍이 뻥 뚫리는데 안 됩니다. 내줄 수 없소.” 전투기 3개 대대면 54대다. 그때 한국이 보유한 F-5A 전투기는 모두 76대였다. 내 말에 아랑곳없이 하비브 대사는 “미국이 정한 방침이니 고려해 달라”며 돌아갔다. 며칠 뒤 그가 “월남으로 전투기를 보낼 준비가 됐느냐”며 다시 찾아왔다. 나는 “아무 준비도 안 했소. 우린 월남에 한 대도 보낼 생각이 없소”라고 답했다. 자신의 말을 들은 척 만 척한 게 기분이 상했던지 하비브 대사가 “이건 한국 게 아니라 미국 소유 전투기입니다. 주인이 달라는데 못 주겠다고 하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따졌다. 나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전투기 소유주가 미국임은 나도 분명히 동의합니다. 그러나 일단 한국 땅에 온 이상, 주인이 한국으로 바뀌었소. 우리가 못 주겠다고 하면 그만입니다.” 그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올랐다.

 내가 막무가내로 버티자 하비브 대사는 청와대로 올라갔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총리가 되지도 않는 말만 합니다”라며 하소연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총리하고 협상을 시작했으면 거기서 끝내야지, 왜 여기 오느냐”며 그를 돌려보냈다. 박 대통령이 나를 불러 무슨 일인지를 묻기에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다. 내가 “미군 전투기도 한국에 온 이상 한국이 주인이다”고 대꾸했다고 했더니 “그래서 나한테 왔구먼”이라며 껄껄 웃었다.

 10월 하순에 접어들자 미국이 급해졌다. 하비브 대사가 “어떻게 해주면 전투기를 내주겠습니까”라며 다시 찾아왔다. 나는 “지금 말하는 것은 마지막 제안”이라는 전제를 달고 이렇게 말했다. “팬텀(F-4D) 1개 대대를 주면 F-5A 2개 대대를 내주겠소.”


 팬텀은 당대 최신·최강의 전투기였다. 팬텀 1개 대대와 F-5A 2개 대대의 전력이 맞먹었다. 내 말에 하비브는 팬텀은 비싸고, 생산된 물량도 없다며 펄쩍 뛰었다. 나는 “그렇다면 얘기는 끝났다”고 했다. 사나흘 뒤 다시 온 하비브 대사는 “호주가 사 가기로 계약한 팬텀 1개 대대를 내주겠습니다. 대신 F-5A 3개 대대를 주십시오”라고 수정 제안을 했다. 나는 “안 됩니다. 2개 대대도 많은 겁니다”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줄다리기 끝에 결국 미국 측이 두 손을 들었다. 하비브 대사는 팬텀 1개 대대와 F-5A 2개 대대를 맞바꾸자는 내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했다. 나는 또 하나 조건을 달았다. “한국에 오는 팬텀 1번기 앞바퀴가 대구 비행장에 착륙하는 바로 그 시각에 수원 비행장에서 F-5A 1번기가 월남을 향해 뜨게 하겠소”라고 했다. 팬텀이 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해야만 F-5A를 내주겠다는 뜻이었다. 하비브 대사는 “아, 왜 이렇게 까다롭습니까”라며 투덜거렸다. 나는 “까다로운 게 아니라, 국방 문제니까 소홀히 할 수 없는 법”이라고 대답했다.

 72년 10월 말 우리 공군의 F-5A 36대가 수원비행장에서 월남을 향해 떠났다. 같은 날 대구비행장에 착륙한 팬텀은 1번기를 시작으로 총 18대가 들어왔다. 이로써 당시 한국 공군은 한동안 북한·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 중 최강의 공군력을 지니게 됐다. 그 이후로 우리나라는 팬텀을 추가로 구입해 팬텀은 공군의 주력기가 된다.

 미국과 월맹 간 휴전협상은 급진전돼 73년 1월 28일 마침내 정전(停戰)이 발효됐다. 협상을 주도한 인물은 헨리 키신저 미 백악관 보좌관이었는데 그해 9월 국무장관에 올랐다. 73년 11월 16일 나는 방한한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을 김포공항에서 영접했다. 청와대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오찬 자리에 함께 참석했다. 나보다 세 살 많은 키신저는 71년 베이징 비밀협상을 통해 72년 닉슨-마오쩌둥 정상회담(2월 21일)을 성사시켜 세계사의 질서를 순식간에 바꿔놓았다.

국제 외교를 쥐락펴락하는 하버드 대학 출신의 이 외교관은 그렇지 않아도 한 달 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득의만면(得意滿面)한 표정이었다(월남 휴전 공로, 월맹 측 파트너인 레득토 정치국원과 공동수상자로 뽑혔으나 레득토는 수상을 거부). 키신저는 박 대통령에게 파리협정을 설명했다. “앞으로 월남엔 물자와 장비를 지원해서 단단하게 만들어줄 겁니다. 이제 월남과 월맹은 평화적으로 대치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월남의 평화를 만들어냈다는 자랑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나는 속으로 ‘이자가 정말 공산주의자를 모르는군’이라고 생각했다.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박 대통령이 “이보시오, 미스터 키신저. 잘된 거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었다. 질문의 의미를 알아듣지 못한 키신저가 대통령 얼굴만 멀뚱히 쳐다봤다. 그러자 박 대통령이 냉정한 어투로 딱 잘라 말했다. “이제 월남은 끝났구먼. 끝의 시작이오.”

 키신저가 놀란 눈으로 “끝나다니, 무슨 뜻입니까?”라고 물었다. 박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다. “정전 협정을 했다고 하지만, 공산주의자들은 가만히 있을 족속들이 아닙니다. 미군이 다 철수했으니 월맹이 본격적으로 침공을 시작할 겁니다. 월남군은 막지 못합니다. 남쪽은 이제 평화가 왔다고 민주주의 운운하면서 미국 원조나 기다리고 있겠지만, 월맹에선 이제 월남 통일이 눈앞에 보인다고 할 거요.”

나는 박 대통령의 날카로운 지적에 감탄했다. 박 대통령은 6·25 때도 기가 막힌 판단을 내놓았다. 북한 남침 6개월 전이던 49년 12월 육본 정보국 작전정보실장(문관)으로 근무하면서 북한의 남침 시기와 경로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나는 그때 박 대통령의 혜안에 놀랐는데, 키신저와 대화에서 또 한 번 경이로움을 느꼈다. 공산주의자들의 전술은 ‘2보 전진, 1보 후퇴’이다. 세계 적화(赤化)를 위해 그렇게 끊임없이 1보씩 전진한다. 월남의 평화협정은 결국 공산 세력이 1보 전진을 위해 한숨 돌릴 시간을 준 셈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를 꿰뚫어 봤다. 키신저는 박 대통령이 자신이 이룬 성과를 일언지하에 꺾어버리자 기분이 상한 듯했다. 그는 안색을 바꾸며 “그런 염려는 마시라”면서 언급을 피했다.

 박 대통령의 판단이 정확했음을 확인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75년 4월 30일 오전 10시14분 월남의 두옹 반 민 대통령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고, 월맹군 탱크가 사이공 대통령 관저 철문을 부수고 들어가 월맹의 깃발을 올렸다.

월남의 구엔 반 티우 전 대통령은 그 며칠 전인 4월 21일 사임을 발표한 뒤 대만을 거쳐 영국으로 망명했다. 박 대통령이 키신저에게 “월남은 끝났다”고 말한 지 1년 반도 채 안 된 시점이었다.

 티우 대통령의 망명과 관련해 내가 장징궈(蔣經國·장경국) 대만 총통으로부터 들은 얘기가 있다. 티우는 장 총통이 보내준 보잉727기를 타고 타이베이(臺北)로 탈출했는데, 그 비행기 안에는 상당량의 금괴가 실려 있었다고 한다. 티우는 장 총통에게 “이 금괴를 달러로 바꿔줄 수 없는가”라고 요청했고 장 총통은 그렇게 해줬다. 그 뒤 티우는 영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가 89년 미국 보스턴으로 이주했다. 런던에서 지낼 때 그는 007 영화의 주인공 숀 코너리의 옆 저택에서 살았다.

우리 국군의 고귀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허무하게 무너진 월남 정부의 종말은 우리에게 큰 충격이었다. 월남은 미국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 군비와 화력 면에서 월등히 앞섰다. 하지만 미국에 의존하던 월남 국민들은 자기들끼리 삿대질하고 분열했다. 최후의 1인까지 싸워 이기겠다는 결의를 상실했고 그것이 패망의 결정적 원인이었다. 공산주의 세력과 맞서려면 스스로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가슴에 새겼다.

 월남이 총공세에 밀려나던 74년, 하비브 대사 후임인 리처드 스나이더 주한 미국대사가 나를 찾아왔다. 우리가 월남에 보냈던 F-5A 전투기 2개 대대를 다시 돌려주겠으니 받으라고 했다. 대신 F-5A를 정비하는 데 든 410만 달러를 내라고 요구했다. F-5A는 대만에서 정비를 마쳤으나 결국 월남의 탄손누트 공항으로 보내지 않았다. 월남의 불리한 전황 때문이었다. 나는 스나이더 대사에게 “예산도 없고 외환도 없다. 못 낸다”고 버텼다. F-5A는 원위치에 돌아왔다. 수리비는 끝까지 내지 않았다. 우리로서는 팬텀 1개 대대를 고스란히 공짜로 얻은 셈이었다.

정리=전영기·한애란 기자 chun.younggi@joongang.co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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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17-08-18 02:09
   
73년이면 원조박통도 끝의 시작이었던 시기..

유신이면 평생갈줄 알았지..

여대생 끼고 술 쳐먹다 끝나는 줄 누가 알았을까..ㅋㅋㅋ
코주부 17-08-18 08:28
   
윗글 김종필 말일뿐 박정희가 뛰어나야 그가 발탁한 자기도 돋보이니 환상을 그리는구만 박정희가 군사적 정략적 혜안이 뛰어나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슴 채명신 장군이라면 모를까 월남에 군대 파견한 이유는 군인들 목숨값 중간에서 채갈려구 파병한것 미국이 준 달러 군인들한테 다주지 않고 중간에서 많이 체갔으니 용역중에서도 악덕 용역임 그리고 그돈을 자신의 통치자금으로 썻지 그중 일부는 시간이 흘러 최순실한테도 가고
AngusWann.. 17-08-18 09:32
   
왜 소설을 여기에 적어놨어? 그것도 길게...
아... 근데 이거 가만 보니, 여대생 옆에 끼고 술 쳐먹다 총 맞아 뒈진 놈 얘기네?

가랑잎 타고 강도 건넌다는 김일성이란 놈 소설도 옆에 두고 함께 읽으면 손발 제대로 오그라들면서 꽤나 재밌겠는데?
어떤 소설가 색히가 더 병맛으로 쪽쪽 빠는지 비교하며 보면 웃기겠다. 그치?
무라드 17-08-18 10:25
   
키신저한테 찍소리도 못했다 카드만
십숑구리가 어디서 약을 팔아
백발이 17-08-18 10:26
   
이런게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경우인가;;
고소리 17-08-18 13:06
   
세계에서도 악랄한 독재자 박정희를 빠는 넘이  아직도 있네
신기하네~~
ultrakiki 17-08-18 16:00
   
다까끼 마사오처럼 종박 세력도 탕탕탕이 적당함.

안그러니까 자꾸 악독한 인간을 부활시켜서 시체팔이함.
사자어금니 17-08-18 18:36
   
와우, 헛소리 옮겨오는거 힘들지도 않냐, 짱짱아~! 당연히 글은 안 읽었다, 이 애잔한 색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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