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바닥인 상황에서 시도당.지역위원장 전원사퇴 권고로 내홍
제2창당위 권고안에 내홍.. 원외위원장 집단행동 예고.. 바른정당과 통합설 추측도
안철수 대표 취임이후 바닥 지지율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민의당에 17일 내홍까지 불거지고 있다. 당이 '내우외환' 위기에 빠지자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안철수대표 체제로 들어선 이후 5~6%의 낮은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당 대표 후보로 나설 당시 "향후 한두 달 내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면 국민의당의 내년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취임 두 달이 다 되어가도록 지지율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지율 위기속에 당 내부에서는 노선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2창당위원회가 발표한 시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 전원사퇴 권고안이 불씨를 지폈다.
특히 시도당위원장과 원외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집단행동도 예고하고 있어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일부 당원들은 당 내부 혼란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안 대표와 김태일 제2창당위워장을 당기윤리심판원에 제소하는 방안도 거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제2창당위의 이번 조치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분석도 당 내분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바른정당은 자강파와 통합파의 갈등으로 다음달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일부 통합파 의원들이 탈당해 교섭단체 조건이 깨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만일의 통합될 경우를 대비해 시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 물갈이로 바른정당에 열려있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당내 호남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이같은 바른정당 자강파와의 통합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