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환상곡·남도 아리랑·드라마 OST 등 ‘한류 공연’ 방불
양국 정상 내외는 만찬이 종료된 후 영빈관 1층 공연장으로 입장해 오후 9시경부터 공연을 관람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를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먼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우즈벡 전통악기 연주자들이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민요 아리랑을 환상곡풍으로 편곡한 ‘아리랑 환상곡’을 협연했다. 이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우즈벡의 전통음악과 악기에 큰 자부심을 보이고 있는 점이 고려한 것.
이어 성악가 이연성 씨가 드라마 ‘주몽’의 OST ‘하늘이여 제발’을 한국어와 우즈벡어로 불렀다. 다음으로 소리꾼 송소희 씨가 드라마 ‘대장금’의 OST로 유명한 ‘오나라’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한국 남도 지방의 대표적 민요인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을 주요테마로 작곡된 ‘남도 아리랑’을 연주했다.
공연 관람 후 양국 정상 내외는 무대 앞으로 이동해 공연단을 격려한 후 퇴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중앙현관 앞에서 우즈벡 정상 내외를 전송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이날 국빈만찬 컨셉과 관련, “우즈베키스탄과 중앙아시아에 널리 퍼져 있는 우리나라의 한류 콘텐츠, 특히 우리 문화에 기반한 한류 콘텐츠를 널리 알리기 위해 대장금, 주몽등의 OST를 준비했다. 음식도 대장금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이런 우리 문화 콘텐츠를 정상 외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