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영 KBS 이사장이 대구방송(TBC) 사장 재직시절에도 특정 정당에 유리한 편파보도를 계속해 왔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KBS 보도국 간부 시절 ‘땡전뉴스’를 양산한 데 이어, 이후에도 계속 편파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대선을 앞두고 공영방송 KBS 이사장으로 적절한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배재정(민주통합당, 비례) 의원실이 대구방송 시청자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길영 이사장이 대구방송 사장으로 재직하던 기간(1998년~2006년) 동안 선거보도에 있어 ‘편파보도’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구방송 시청자평가원 자료를 보면, ‘선거보도 관련 지적’ 10건 가운데 ‘편파보도’에 대한 지적이 8건이었으며, 모두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유리한 보도였다는 평가였다.
시청자평가원은 △한나라당 중심의 뉴스 보도가 두드러졌으며 △박근혜 대표의 방문을 집중 보도해 타 정당과의 균형을 잃었을 뿐 아니라 △한나라당은 밝은 장면을, 민주당은 어두운 장면 위주로 보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구방송은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뉴스내용 중 선거에 관한 것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그 중에서도 한나라당 관련 소식이 70%에 달했다고 시청자평가원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시청자평가원이 이에 따라 수년에 걸쳐 “편파보도를 시정하라”고 권고했지만 이길영 사장은 이를 철저히 무시했다고 배재정 의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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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영 KBS 이사장이 지난 1986년 4월 전두환 내외의 유럽순방 귀국 특집 생방송 프로그램에 대담자로 출연한 동영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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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이길영 사장이 퇴임한 이후인 2006년 4월부터 2012년 현재까지 대구방송의 선거보도 관련 지적 11건 가운데 ‘편파보도’에 대한 지적은 2건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나머지 9건은 ‘공약검증 부족’, ‘자료화면 중복사용’ 등 대체로 기술적인 지적이었다.
이길영 이사장은 지난 2006년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당시 김관용 한나라당 후보(현 경북도지사)의 선거대책위원장과 인수위원장을 지낸 경력과 대구한방산업진흥원장 재직시절 친구 아들을 부정 채용해 감사원의 징계를 받은 사실, 그리고 국민대학교를 졸업했다고 허위학력을 기재한 사실 등이 밝혀져 KBS 이사장은커녕 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나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그러나 여당 추천 이사들이 다수인 KBS 이사회는 이길영 이사장 선임을 밀어붙였다.
배재정 의원은 “‘땡전뉴스’도 모자라 대구방송 사장 시절에도 특정 정당에 유리한 편파보도를 일삼아 왔다는 점에서 이길영 씨의 ‘편파보도’ 유전자는 올해 대선에서도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이길영 씨의 공영방송 이사장직 수행을 당장 중단하고,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또한 부적절한 인사 임명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대구방송 시청자평가원이 제출한 이길영 사장 재직시절과 이후의 편파보도 지적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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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방송 시청자평가원 자료를 배재정 의원실이 재구성한 그래픽. ⓒ배재정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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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영 사장 재직시절> (1998-2006.3)
-최근 TBC가 선거관련 보도로 방송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음. 선거보도는 전 후보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쪽으로 보도해야 함. (2004년 2월)
-TBC 선거관련 보도 시 한나라당 중심의 뉴스 보도가 두드러졌다는 인상임. (2004년 4월)
-<총선 필승 다짐> 보도 시 타 후보들은 시민들과 손을 잡는 장면을 보도했으나, 열린우리당만 후보 혼자 외치는 장면으로 편집함.(2004년 3월)
-<대구 바람몰이> 박근혜 대표의 방문을 집중보도해 타정당과의 균형을 잃음.(2004년 4월)
-<표심잡기 총력> 한나라당은 밝은 장면을, 민주당은 어두운 장면 위주로 보도했음(2004년 4월)
-대구․경북 지역 방송은 지역정서를 감안해 한나라당 중심의 편향성을 지니고 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정치적 편향성을 지양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의 방송이 필요하다(2005년 2월)
-‘주성영 의원 술자리’와 관련한 보도는 대부분의 언론이 피감기관과의 부적절한 술자리라는 문제의 핵심을 무시하고 주변문제만을 집중 부각한 측면이 있었다. (2005년 10월)
-지역 국회의원들의 잇단 술자리 파문으로 대구 경북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언론사가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의 자질 검증에 좀 더 신경을 써 줄 필요가 있다.(2005년 10월)
-<선데이토크>는 방송주제와 출연자 선정에 문제가 많다고 본다. 대부분의 출연인사가 시·도지사나 국회의원 등 기관장 중심이고, 대담내용도 일반적인 내용으로 일관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본다.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맞는 개선이 필요하다.(2006년 2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뉴스내용 중 선거에 관한 것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그 중에서도 한나라당 관련 소식이 70%에 달한다. (2006년 3월)
<이길영 사장 퇴임이후> (2006.4-2012)
-다른 방송사에 비해 <한나라당 후보들이 TV 토론불참> 기사를 크게 다루지 않음(2008.4)
-새누리당 소식이 다른 정당에 비해 월등히 많음. 균형 잡힌 보도가 필요함(2012.2)
-언론이란?-
사장 마음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