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방송사 여론조사 결과
단일팀 반대가 72.2%로 찬성의 두배를 차지했다.
눈여겨 볼 것은 20~30대만 놓고 봤을 때 반대가 82%라는 것이고 이들은 학창시절 반공포스터 한 번 그려보고 자란 세대가 아님에도 대북인식에 있어 보수화 돼 있다는 것인데 그 관점에서 차이가 있다. 색깔론이 아닌 불공평이라는 것이다.
학창시절부터 경쟁사회에 투입돼 입시난, 취업난에 허덕인 그들이 새 정부에 공평한 사회를 바라던 찰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졸속 추진으로 한국 선수들로서는 평생 한번 밖에 있을지 모를 올림픽 출전을 포기해야할 지경이 된 것도 모자라 감독과의 협의도 없이 불통으로 추진된 탓에 어느 덧 단일팀은 불공평의 아이콘이 돼버린 것이다. 실제로 단일팀 관련기사의 댓글을 보면 20~30대 비율이 압도적이고 여전히 압도적인 '단일팀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더우기 왜 하필 우리냐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 있는 것이 정부가 메달이 유력한 종목에서는 단일팀을 고려조차 하지 않았고 앞선 봅슬레이, 크로스컨트리 단일팀설이라면 일축하면서도 오직 여자 아이스하키만 강행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큰 문제는 이렇게 보수화 됀 20~30대의 대북인식에 대해 도리어 정부가 색깔론으로 응수하는 바람에 북한의 평창참가 자체에 부정적인 인식만 확신시킨게 아닌가 싶다.
어찌보면 단일팀 찬성론자들의 말처럼 여자아이스하키팀은 메달권도 아니요, 올림픽에 참가할 실력도 안된다. 그런데도 '무리한 이벤트'를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아무 것도 얻지 못할 뿐더러, 불공평에 대해 정부가 응수한 색깔론은 오히려 부메랑이 돼서 앞으로 정부가 추진할 단일팀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인식과 더불어 대북정책의 위축만 부를 뿐이다.
단일팀 철회 지금도 늦지 않았다.
[여론조사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