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옆자리 여인은 가회동 아줌마 아님.
명박이 딸
검찰이 수십년간 김윤옥(71·사진) 여사 곁에서 일해 온 ‘가회동 아주머니’ 장모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에 앞서 청와대 안주인이던 김 여사의 범죄 관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기초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최근 장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으로부터 “국정원 자금을 환전한 10만 달러를 제2부속실 여성 행정관에게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이 돈이 실제 김 여사에까지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장씨는 당시 청와대 관저 상황을 가장 소상히 알 외부 인물로 꼽힌다.
장씨는 이 전 대통령 집에서 40년간 일하며 식사 등을 담당했다. 당시 이 전 대통령 자택이 가회동에 있어 가회동 아주머니라고도 불렸다. 이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할 때 장씨도 함께 들어갔으며, 제2부속실 소속 직원으로 이 전 대통령 부부의 식탁을 책임졌다고 한다.
특히 김 여사의 개인비서 역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해외 순방 때도 장씨가 종종 동행했다고 한다. 장씨는 앞서 ‘언니게이트’라 불린 김 여사의 사촌 언니 김옥희씨 공천 사기사건 때도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장씨는 현재도 이 전 대통령 부부 집안일을 돕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