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사 잃은 민족에게 미래 없다?
-> 닌 그럼 일제시대만 역사고 6.25 전쟁이나 아웅산 묘소 폭발테러, KAL기 폭발테러, 연평도, 천안함, 강릉 무장공비 침투는 역사가 아니냐?
2. 제발 사과하라고! (절규)
-> 중국과 북한한테는 왜 사과하라 한마디 못함? 휴전 중이라고? 그럼 미국이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북한한테 사과 받은건 뭐임? 미국도 휴전 당사국인데?
하지만 ‘전논’을 비롯한 80년대 진보 진영의 세계관은 절대 탈냉전 세계관이 아니었다. 그저 냉전 세계관을 반대로 뒤집은 것에 불과했다. 중국과 북한에 압도당한 한국의 보수가 미국과 일본 앞에서 도의를 뒤틀었듯이, 진보 진영은 그 모습을 거꾸로 연출했다.
미국과 일본에 압도당한 한국의 진보는 소련이 붕괴한 뒤 중국과 북한을 잠재적 우방으로 여겼다. 확실히 중국과의 무역은 한국을 또다시 번영으로 이끌었다(물론 한중수교를 이룬 건 노태우 대통령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그러나 여기에도 진보 진영의 교묘한 자기부정과 인지부조화가 숨어있다.
한국의 진보는 분명 독재자들에 맞서 자유와 인권을 외쳤다. 미 제국주의에 맞서 자주를 외쳤다. 그러나 자국 권위주의 정부의 인권탄압과 식민지 일본의 만행에 분개하는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중국이나 북한의 폭력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단적으로 리영희 본인은 [8억인과의 대화] (1977)에서 문화대혁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늘 구설에 오르곤 했다.
나는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 그리고 요덕수용소에 비할 때 박정희와 전두환의 폭력은 ‘애들 장난’이었다는 점을 리영희를 비롯한 ‘전논’ 세대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늘 궁금했다. 사실 답은 이미 나와 있었다. 이들은 미국에 압도당하여 중국과 북한 앞에서 자기부정으로 도의를 뒤튼 것이다. 이것이 냉전 세계관이 아니면 무엇이 냉전 세계관인가?
출처: http://slownews.kr/67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