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박정희 치하의 동아시아 경제성장에 대해 살펴보자.
일본 : 1955년 ~ 70년
- 지나친 일본의 경제성장을 막기위해 71년 서방국 정상회담에 의해 일본의 엔화 격상으로 고도성장 끝
남. 이후 5%전후
한국 : 1965 ~ 78년
- 78년하반기부터 장기독재에 따른 경제적 붕괴가 시작됨. 80년 -5.5% 성장으로 박정희경제의 몰락.
81년부터 시작된 한국경제야말로 날조된 성장이 아닌 실질 경제성장으로 평가.
기타 동아시아 : 1965년 ~ 1980년(아시아 개발은행 자료)
1. 일본 : 10.5%
2. 싱가포르 : 10.1%
3. 대만 : 9.8%
4. 한국 : 9.5%
5. 홍콩 : 8.6%
즉, 60년대는 동아시아에선 개나소나 모두 고도의 성장을 하던 시절이다. 수많은 총독과 수상이 뒤바뀐 홍콩과 일본이 이를 입증한다. 다시말해 박정희가 아니라 박정희집 강아지를 데려다 그 자리에 앉혔어도 그정돈 한다는 것이다.
박정희 신도들이 흔히 하는 찬양중에,
박정희 집권전 한국경제가 세계최저수준이었다는 주장이 단골매뉴다. 정말 그럴까? 다음의 통계를 한번 훑어보자.
동아시아 주요국 GDP 순위(세계) 변동
- 60년 29 --> 80년 28위로 한단계 상승, 이게 박정희의 경제신화다.
1960년
4위 중국 GDP 6백 1십억달러. - 예상외의 자료다.
5위 일본 GDP 4백 4십억달러.
19위 필리핀 GDP 6십 9억달러. - 박정희가 유일하게 앞선 국가다. 생전에 그토록 친했던 마르코스가 망쳐놓게된다.
29위 한국 GDP 3십 9억달러. - 29위다. 박정희 사망당시의 순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차차 알아보자.
42위 홍콩 GDP 1십 3억달러.
57위 싱가포르 GDP 6억 4천만달러.
* 박정희 신도들이 그의 업적을 들먹이는 가장 대표적인 비교대상이 바로 필리핀이다. 왜냐하면 그 외엔 딱히 찾아볼 수 없기에.
1965년
4위 일본 GDP 9백억달러. - 연간 10.5%에 달하는 성장을 하던 일본이 마침내...
5위 중국 GDP 6백 9십억달러.
27위 필리핀 GDP 6십억달러.
39위 한국 GDP 3십억달러. - 이게웬일? 아예 거꾸로 가는 한국경제?
44위 홍콩 GDP 2십 4억달러.
60위 싱가포르 GDP 9억 6천만달러.
1970년
2위 일본 GDP 2천억달러.
6위 중국 GDP 9백 1십억달러.
32위 한국 GDP 8십 9억달러. - 드디어 마르코스치하의 필리핀을 누른 감격을 안고...
38위 필리핀 GDP 6십 6억달러.
50위 홍콩 GDP 3십 8억달러.
59위 싱가포르 GDP 1십 8억달러.
1975년
2위 일본 GDP 5천억달러. - 박정권전보다 더 크게 벌려놓은 일본경제.
8위 중국 GDP 1천 6백억달러.
31위 한국 GDP 2백 1십억달러.
37위 필리핀 GDP 1백 5십억달러.
48위 홍콩 GDP 1백억달러. - 홍콩, 싱가포르가 이처럼 한국보다 더 뛰어난 경제성장을 했음을 알수 있다.
56위 싱가포르 GDP 5십 6억달러.
1980년
2위 일본 GDP 1조달러.
11위 중국 GDP 1천 9백억달러.
28위 한국 GDP 6백 3십억달러. - 박정희가 죽던해의 경제상황이다. 29-->28위로 순위변동....
(이해 한국경제는 -5.6% 성장. 경제통계이래로 사상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었다.)
(박정희가 5년만 더 살았더라면, 우린 필리핀이나 북한처럼 망해버렸을 지도 모른다.)
36위 필리핀 GDP 3백 2십억달러.
40위 홍콩 GDP 2백 8십억달러.
58위 싱가포르 GDP 1백 2십억달러.
1987년
2위 일본 GDP 2조 4천억달러.
11위 중국 GDP 2천 7백억달러.
18위 한국 GDP 1천 4백억달러. - 마침내 한국경제가 실질적으로 성장하기시작했다.
(박정희 신도들은 이것도 모두 박정희때문이랄 것이다.)
34위 홍콩 GDP 5백억달러.
45위 필리핀 GDP 3백 3십억달러.
59위 싱가포르 GDP 2백억달러.
1992년
2위 일본 GDP 3조 7천 6백억달러.
10위 중국 GDP 4천 2백억달러.
14위 한국 GDP 3천 3백억달러. - 박정희가 없는 한국은 부지런히 성장하고 있다.
30위 홍콩 GDP 1천 4십억달러.
39위 필리핀 GDP 5백 2십억달러.
40위 싱가포르 GDP 5백억달러.
1998년
2위 일본 GDP 3조 8천억달러.
7위 중국 GDP 1조달러. - 중국의 약진(박정희가 달이면, 등소평은 태양이다.)
15위 한국 GDP 3천 4백억달러. - IMF
25위 홍콩 GDP 1천 6백 6십억달러.
40위 싱가포르 GDP 8백 2십억달러.
43위 필리핀 GDP 6백 5십억달러.
2002년
2위 일본 GDP 3조 9천억달러.
6위 중국 GDP 1조 4천 5백억달러.
11위 한국 GDP 5천 4백억달러. - 한국이 세계 10강을 넘보기 시작했다.
(박정희 신도들은 이것도 박정희 덕분이라고 주절댈 것이다.)
28위 홍콩 GDP 1천 6백억달러.
40위 싱가포르 8백 8십억달러.
43위 필리핀 GDP 7백 6십억달러.
2006년
2위 일본 GDP 4조 3천억달러.
4위 중국 GDP 2조 9천억달러.
13위 한국 GDP 8천 9백억달러. - 다소하락. 이명박이 선진국 만들어 주겠다고 했으니까 안심?
34위 홍콩 GDP 1천 9백억달러.
40위 싱가포르 1천 3백억달러.
43위 필리핀 GDP 1천 2백억달러.
자료출처 :
http://www.nationmaster.com/time.php?stat=eco_gdp-economy-gdp&country=ks-korea-south 이곳에 가보면 해당연도 각국 경제순위가 나온다.
위에서 보다시피 박정희 집권전 한국경제는 듣보잡정도까진 아니었다. 그래도 기본적인 공업시스템이 갖춰진 국가였으며, 민주당 정권은 미국과 협의하에 최초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듬해 군사반란으로 집권한 군사정권은 미국정부의 신뢰를 잃어 원조중단 사태까지 직면한다. 비록 박정희가 61년 하반기에 미국으로 날아가서 케네디에게 월남에 용병파병까지 제안하면서 손발이 닳도록 사정했지만, 1965년 통계에 보다시피 한국경제는 나락으로 치닫고 있었다.
* 월남전 확산을 우려하고 있던 미국에게 박정희가 먼저 파병을 제안했다는 것은 많은 증언이 있다.
박정희 신도들이 지금도 찬송가를 부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치하에서의 한국경제 순위는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오히려 그가 사망하던 해부터 대위기가 찾아왔으나, 실질성장에 역점을 둔 경제체제로 과감한 전환을 한 전두환때부터 국제유가의 하락에 힘입어 진정한 경제성장이 시작되었다.
박정희치하에서 국민들이 등따습게 살았다고 생각하나? 60~70년대 주변국과 비슷한 연 9%대의 경제성장을 하였으나, 이 시기의 물가는 연평균 16%씩 올랐다. 국민들에겐 그당시의 경제상황은 고통의 시기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시에 박정희가 고속도로를 건설하는등 인프라를 구축했기에 오늘날의 경제성장이 가능했다고 주장하는 미친 것들이 많다. 그럼 박정희외엔 고속도로 공사할 인간이 이 땅에 없었을까? 그 유명한 '아우토반'도 히틀러의 작품이다. 그래도 이성적인 독일인들은 히틀러를 수치스럽게 여긴다.
다시 정리하자면, 박정희 경제신화를 믿는 자들은 '자폐증' 환자에 지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외부의 경제성장은 쳐다볼 줄 모르고, 오로지 한국만이 고도성장을 했다고 믿는....
실제로 내가 살아온 60년대에서 70년대에 이르는 시기의 체감경제상황은 거의 변화를 느끼기 힘들었다고 기억된다.
반면 80년대 중반이후로 한국의 경제는 급속도로 풍족해졌다고 여겨지는 느낌이 결코 나만이 아닐 것이다.
박정희 살아생전엔 제자리 걸음(외국과의 상대비교에서)을 하던 한국 경제가 박정희가 사망함으로써, 세계경제순위에서 급속하게 상위로 치고 올라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