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물가 4.1% 상승..5개월째 4% 고공행진(상보)
[머니투데이 유영호기자][5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근원소비자물가 전년比 3.5%↑]
5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대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특히 일시적인 외부충격에 취약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는 오히려 가팔라졌다.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장기적이고 추세적인 물가상승 압력을 대변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상승했다. 1월 4.1%, 2월 4.5%에 3월 4.7%, 4월 4.2%에 이어 5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했다. 지난 3월 3.3%에서 4월 3.2%로 상승률이 소폭 둔화된 지 1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근원소비자물가지수가 장기적이고 추세적인 물가상승 압력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랐다.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3.6%, 식품이외는 3.8%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전년동월대비 9.9%, 신선과실은 10.0%, 기타신선식품은 47.7% 올랐다. 지난달 신선어개는 전년동월대비 9.4%, 신선과실은 24.1%, 기타신선식품은 64.0% 올랐었다. 신선채소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7.1% 하락했다.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며 지난달 9.8%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가 전년동월대비 29.5%, 마늘 57.6%, 쌀 10.2%, 고춧가루 25.1%, 달걀 26.1% 등이 오른 반면 배추 -53.6%, 쇠고기 -14.2%, 양파 -35.5% 등이 내렸다.
공업제품은 휘발유가 전년동월대비 9.9%, 금반지 18.6%, 경유 13.9%, 등유 25.8%, LPG 12.1% 등이 올랐다.
서비스요금의 경우 집세는 전년동월대비 3.8% 올랐다. 전세가 4.3%, 월세가 2.6%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 요금은 외식 삼겹살이 전년동월대비 14.5%, 돼지갈비가 14.3%, 미용료 8.4% 등이 오르며 전체적으로 3.3% 상승했다.
반면 공공서비스요금은 도시가스(10.3%) 외에는 안정세를 유지하며 전년동월대비 1.2% 상승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