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현대건설 노조위원장 납치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오늘 구속된 최재동 이사 외에 다른 고위간부의 개입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노동부는 오늘 이명박 현대건설 회장을 노동조합법 위반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김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현대건설 노조위원장 서정의씨 피랍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노조위원장 납치라는 커다란 파문이 예상되는 일을 이사급이 혼자 계획, 결정했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렵고 따라서 구속된 최 이사보다 높은 직책의 고위 간부가 범행을 계획했거나 묵시적으로 동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서씨 납치경비로 쓰려했던 2천만원이 최 이사가 개인 돈으로 충당한 뒤 회사 공금에서 사후결제를 받을만한 돈으로는 너무 거액이라는 점에 미루어 이 돈의 출처가 배후 관계를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사후에 최 이사로부터 범행사실을 보고받았다는 이명박 회장을 조만간 불러 부당노동행위와 사건관련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내일 서울지방 노동사무소에 현대건설 노조설립 방해에 관한 조사기록을 넘겨받아 이를 검토한 뒤 추가로 소환할 회사관련자를 가리기로 했습니다.
한편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조사해온 노동부는 오늘 노조위원장 서씨에게 노조설립을 취소하도록 방해해온 이명박 회장과 노조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유인물을 만들어 사원들에게 배포한 전용섭 기획부장을 노동조합법 위반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현대건설 노동조합은 오늘 오전 서울 종로의 현대사옥 본관에서 노조탄압 진상보고대회를 열고 최고경영진의 공개사과와 당국의 철저한 배후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앵커: 현대건설 노조위원장 서정의씨 피랍사건 을 수사중인 검찰은 구속된 현대건설 최재동 이사 이상의 회사 고위층이 이 사건에 관련됐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아래 다음주 초에 이명박 회장을 소환해서 이 회장의 사전 또는 사후 관련혐의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현대건설 이명박 회장 등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다음 주 구속]
● 앵커: 서울 지방검찰청 동부지청은 현대건설 노조위원장은 서정희 씨 피랍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짓고 부당노동행위로 입건된 현대건설 이명박 회장과 전용석 기획부장, 그리고 이미 구속된 최재동 관리 이사 등 3명을 다음 주에 노동조합법 위반 협의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이명박은 벌금, 나머지는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