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못해서 미뤄온게 아니다.
한국이 비 핵보유국가이지만 국제 무대에서 원전정책을 착실하게 이행해 온 나라이기 때문에 전세계적인 대북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을 항복하게 만들 거나 최후 수단으로 핵 재처리 시설이라도 용인해 줄 심산이었던게 미국일 것이다.
그런 미국을 향해 잔고이상의 외교로 싸우지 말고 말로하라는 한국에 대해서 미국은 날지 못해 뛰지 않는 줄 아냐며 미북대화를 수용해 버린 것이다.
한미 정상 통화가 있었다고 한다.
분명히 한국정상이 미북 대화 전 한미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안했을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트럼프가 팍팍한 일정상 힘들다는 투로 예우를 갖췄겠지만 사실상 거부한게 아닌가 싶다.
만일 트럼프가 한미정상회담을 수용했다면 지금 쯤 그 관련 기사로 떠들석 했을텐데 말이다.
'괘씸한 짓 하면 평양 못 온다'라는 북한의 반응 나왔다.
강한부정은 강한긍정이라 했거늘 빨리 오라는 얘기다.
돌아가는 세태를 보니, 이제 북핵 문제는 미국, 일본, 북한, 그 외 중국, 러시아로 넘어 간 듯 하다.
분명히 코리아 패싱 구도로 흐르고 있다.
바로 정부가 이렇게 흐르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트럼프의 미북 회담 수용에 대해 '환호'가 아닌 '예측불허'의 반응을 보인 것이다. 정부는 미북 간의 차관급 대화를 예상했다고 본다.
북한 입장에서는 G7 정상이 만나지 못해 안달인데 남북 회담이 중요할까?
남북회담을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질 것이다.
정부가 남북 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개, 대규모 대북송금, 금강산 관광 재개 이 외에 북핵문제를 꺼냈다가는 내려다 보는 언사로 그런 얘기하지 말라고 할 공산이 크다.
근본적으로, 비 핵무장 국가는 핵무장 국가와의 핵무기 폐기 협상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