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세균 국회의장, 포스코 송도사옥 매각 개입 의혹
포스코 송도사옥 매각을 놓고 자유한국당 서청원·이우현 의원이 뇌물을 받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포스코 송도사옥 지분을 보유한 사업가 박아무개씨는 2014~15년 높은 가격으로 사옥을 매각하기 위해 정 의장·서 의원·이 의원 등에게 청탁해 포스코를 압박했다. 박씨는 이 과정을 모두 녹음했는데, 시사저널이 입수한 다수의 녹취파일에는 정 의장·서 의원·이 의원은 물론 황태현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현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등 포스코 고위 임원의 육성이 담겨 있다.
녹취파일에 따르면, 박씨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억대의 뇌물을 건넸고 청탁을 받은 정치인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포스코에 압력을 행사했다. 압력을 받은 당사자인 황태현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은 3월14일 시사저널 기자와 만나 “여야 가릴 것 없이 압력이 들어왔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고 밝혔다. 사실상 공기업으로 ‘주인 없는 기업’인 포스코는 정치권력의 노리개에 불과했다
정 의장: (포스코 측이 송도사옥 매각을) 처음 그냥 초벌, 초벌 검토한 결과는 “국내에 마땅한 업체가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박씨: 네.
정 의장: 그런 반응이에요. 그래서 (포스코 측이 송도사옥 매각을) “이번 주에 검토를 해서 아마 결정을 다음 주 초쯤 하게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박씨 : 네네네.
정 의장: 그래서 이제 우리 얘기를 하면서 “지불 조건이 좋은 내용으로 비딩(bidding·입찰)을 했다고 하니 잘 좀 감안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박씨: 하하. 예 감사합니다, 예.
정 의장: (포스코 측에 그렇게) 얘기를 한 상태인데 일단 처음 나온 반응은 그래요. 그래서 (내가) 거기(포스코 측)에 “이제 지금 좀 더 좀 더 체크를 해 봐라. 그래서 길이 없겠는지 연구를 해 봐라”(라고) 얘기를 해 놓은 상태예요.
박씨: 아이고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지금 어떻게 선거 판세는 좀 좋습니까. 대표님 고생하시는데 결과가 좋아야죠.
정 의장: 글쎄 말이에요. 예... 그래서 (포스코 측이) 오늘 내일 결정하는 상황은 아니고, 지금 심층적으로 검토를 한답니다.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박씨: 그러면은 그쪽에서 역으로 지금 우리한테 인포메이션을 좀 주면서 “어떤 조건이 좋겠다”(라고) 이렇게 얘기 한번 해 주시면 너무 고맙겠습니다.
정 의장: 글쎄 말이죠. 한번 다시 그런 걸 어떻게 해 보든지 (포스코 측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박씨: 예 감사합니다, 대표님. 하여튼 오늘 마지막 남은 시간 좀 힘드셔도 파이팅 한번 하십시오.
정 의장: 예예 그러겠습니다.
. 안 전 청장은 기자와 만나 “조씨의 소개로 박씨를 만났다. 박씨가 나에게도 정세균 의장을 거론했다”면서 “포스코 측과 송도사옥 매각을 한 달 정도 논의하다가 정치권이 개입한 것을 알고부터는 (나는) 빠졌다. 박씨가 ‘정 의장을 잘 알고 있다’는 식으로 말한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정 의장과 박씨가 어떻게 연결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황태현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은 “박씨가 정 의원(정세균 의장)의 지역구(서울 종로구) 주민이다. 지역구 유지(有志)로서 정 의원과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세균·서청원·이우현 의원 등) 여러 정치인들이 압력을 행사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고 나중에는 생명의 위협을 느껴, 당시 (포스코건설) 보안과장에게 경호 수위를 높여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정치권의 압력을 거부하면서 사장직을 걸어야만 했다. 민영화된 포스코에 정치권력이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회의장은 김영수 대변인을 통해 “사업가 박씨와는 같은 교회에 다니면서 알게 된 사이”라면서 “(그러나) 포스코 송도사옥 매각 과정에 있어서 어떠한 개입이나 불법적인 청탁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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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서청원 이우현... 여야 가리지 않고 개입하였다는 것이 참담하네요
국회위원으로서의 책무는 대체 무엇이고 국민이 바라던 모습이 무엇인지를 망각한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