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0일 인재영입 1호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한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을 영입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 발표식을 갖고 "지방정부는 토호 세력과 결탁하면 비리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라면서 "정 전 단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시절 송도 개발 의혹을 제기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1조원 이상의 개발 이익을 특정 재벌 기업에 몰아준 충격적인 비리 사건으로서 지역 정치인, 고위 관료, 언론, 시민단체, 사정기관 등이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단장은 "안철수표 인재영입 1호로 서게 되서 영광”이라며 "법 테두리에서 검찰의 힘을 빌려서 시민의 재산을 찾고자 노력했지만,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그가 제기한 7건의 고소고발에 대해 모두 이유 없다며 불기소처분했다.
그는 이어 "내부 고발자로서 비리를 폭로했는데 직업 공무원이라는 신분상 한계 때문에 1조원 이상의 시민 재산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며 "직업 공무원의 신분을 청산하고 본격적으로 시민 재산 찾기에 역할을 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해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발업자들은 얼마나 쳐드셔야 만족할는지?
언론, 사정기관, 심지어 시민단체라는 족속들까지 한통속으로 업자들과 놀아나니…'라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인 바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정 전 단장을 인천시장 후보나 이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