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다스뵈이다 180512 中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퇴진, 드루킹을 처음 시작할때, 김경수 연속 사건 와중에
저쪽은 이런 연속 사건의 흐름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폭락 할 것이라고 예상 했던걸로 보인다.
저쪽에서 화력을 올인 한 걸로 보면
댓글 알바들의 레파토리도 그랬고
몰아치는 프레임 몰이에 다들 동참해 갔어요.
김기식 원장을 날리는 데 성공했고 드루킹까지 터졌는데
근데 김기식으로 지지율이 거의 안빠지고
드루킹으로 오히려 지지율이 올라갔어요.
여기서 저쪽에 진정한 멘붕이 옵니다. ㅎㅎㅎ
지방 선거 직전에 판을 좀 뒤집어 보겠다고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구도로 가게 되면 그땐 이미 늦다고 예상 했던걸로 보인다.
저쪽도 바보는 아니다.
나쁜놈들이라서 그렇지
그리고 그 언저리에 큰 틀에서의 전략 기조에 변화 조짐이 있어요.
작년 말, 올 초 부터 생각해보세요.
화재, 최저임금, 재난, 문재앙 프레임, 평양, 단일팀, 비트코인 계속 때렸잖아요.
65% 초반대 그때 가지고 있는 모든 소재를 다 때려 부었어요.
가장 최근 안희정, 김기식, 드루킹
치명타를 입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사건들이 있는데
지지율이 안빠지는거야
이걸 전문 용어로 환장한다고 해요.
개별 사건으로는 구도를 바꿀 수 없다라는 걸 깨달았을 것이다.
그 언저리부터 전략을 바꾼다.
잠재적인 후보군들 각개 격파하는 전략으로 크게 전환이 일어났다.
구도가 아무리 좋아도 선수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
구도에 올라 탈 수 있는 개별 인물을 고갈 시키면 된다.
저쪽은 대선을 이미 시작 한거다.
대선 때 쓰던 기술을 거의 총동원해서 쓰고 있다.
잠재적인 후보군들에 대한 진영내의 불신, 피로감,
원인을 알 수 없는 거리감, 기타 등등을 만들어서 쌓는다.
원래 이렇게 빨리 시작하지 않는다.
3년이나 한참 남았다.
당장 눈 앞에 있는 꼭지점을 보지 말고
한 발 떨어져서 크게 봐야 한다.
딴지 게시판에 대규모의 작업이 있었다.
어떤 기술을 쓰는지 내버려두었다.
어떤 규모로 사람들이 동원 되었는가?
알바들도 레벨이 있거든요.
이번에 고급 선수들이 왔어요.
조직적이고 지능적이고 작전병들이 대거 투입되었다.
게시판을 분석했더니 명백했다.
이쪽 지지자들을 분열시키거나 피로하게 만들거나
짜증나게 만들거나 더 이상 보고 싶지 않게 만들거나
불신하게 만들거나 선거에서 이거 보다 더 좋은게 없어요.
그 사람들을 지금 당장 선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는게 아니다.
크게 봐야 한다.
앞으로 4년 동안 당할 일련의 기술을 조기에 파악해서 내성을 길러 준다는 좋은 점이 있다.
당하지만 않으면
이걸 진영내의 구도로 바라 보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 못하는 것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그런 일이에요.
저쪽이 작전을 바꿨다고 생각하고 보세요.
그러면 재밌기까지 합니다.
한편으론
두번째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이야기 하기로 하고...
ps. 누가 텍스트로 친절하게 옮겨놨길래 복사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