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트럼프 "문대통령 장담과 북한 이야기가 왜 다르냐고 물었다"
어제자 중앙일보 기사 제목입니다.
트럼프는 문재인대통령에게 왜 김정은과 만난 뒤 내게 전달해줬던 개인적 장담들과 북한의 공식 담화 내용이 상충되는 것이냐고 물었다는 뉴욕타임즈 기사를 전하며, 한마디로 트럼프는 한국을 통해 전달된 북한의 비핵화 협상 의지를 철썩같이 믿고 있었는데 상황이 이상하게 전개되자 한국의 중재외교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고 있다. 그렇게 뉴욕타임즈 내용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가짜뉴스입니다.
실제 원문은 문대통령의 장담에 문제제기를 한 게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이 했던 약속과 지금 북한 반응이 왜 다르냐는 겁니다. 그리고 원문에는 한국의 중재외교에 의심을 품었다는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원문의 뉘앙스는 노벨상을 노리는 트럼프가 북한의 최근 반응에 당황하고 있다는 트럼프의 자격과 능력을 불신하는 뉴욕타임즈의 전형적인 트럼프 비판 기사입니다. 이 기사를 한국 중재 외교에 대한 트럼프의 불신으로 바꿔놓은 겁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습니까?
남과 북이 반목하고 갈등하고 그래야 잘먹고 잘살 수 있는 겁니까?
이런 뉴스는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들 나라는 따로 있는 게 아니잖아요.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