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들의 주장 중에서 가장 합리적이다 라고 생각하는것들 몇가지 예시를 들어보면
1. 북한은 과거에도 약속을 몇차례나 깼다. 이번에도 지킨다는 법이 어디있나?
2. 북한의 도발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북한에 사과도 안받고 그냥 또 넘어가냐 사과 받을껀 받고 협상하라 비굴한 협상은 하지마라.
3. 이번 협상에서 우리가 얻는것이 무엇인가? 단순히 코너에 몰린 김정은에게 이용만 당하는거 아니냐 미국과 협상해서 미국은 만족하는데 우리는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물이 나오면 어떡하나?
이정도인데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그런 우려들 있을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저도 지지하지만 단순히 트럼프나 김정은의 변심만으로도 휘청거릴 수 있는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인것으로 보이는 측면들도 있거든요
다만 이것이 합리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하려면 그 의견을 제시하는 주체가 과연 이러한 주장에 얼만큼 모순되지 않은지가 중요하겠죠
이런 의견들도 비합리적이게 보이는 이유들입니다.
이걸 보수가 프레임으로 써먹으니까 자기들이 유사한 대북정책을 펼쳤을 때 뭐라고 반박을 못해요. 당장에 평창올림픽 때 김영철이 내려온걸로 온갖 난리를 쳤는데 과거 아시안게임 때 연평도 도발에 관여한것으로 추측되는 최룡해의 방남은 왜 허용됬고 그렇게치면 애초에 총책임자인 김정은과는 당연히 대화하면 안되는거고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지않는다는 문제로 대화를 하지 않으려면 지금 일본과 우리는 아베 하는 꼬라지보고는 단교를 해야할텐데
자기들이 김정은한테 휘둘리는 빨갱이정권이라는 프레임을 잡고 이와 관련된 문제들을 앞뒤 가리지 않고 막까대니까
과거 자신들이 지지했거나 의식하지 않고 살아왔던 정책들이 문제가 있는 것이 되버린다는걸 모르는것 같습니다. 정치공학적으로 볼때 남에게 자신이 만든 프레임으로 남의 생각을 가둬버려야하는데 오히려 이건 이상하게도 자기들이 그 프레임에 갇혀버려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억지논리가 생기고 안되면 떼를 쓰게되는것이죠 바깥에 나가는데 슬리퍼를 신던 샌들을 신던 운동화를 신던 바깥에 나가기만 하면되는데 운동화를 바깥에 신고나가는건 되고 슬리퍼는 발이보이니까 바깥에 신고나가면 안된다고 주장하는거랑 똑같습니다.
기본 바탕은 같은데 그은 선이 다르다고 지적을 해대니 매번 자신들의 주장이 이상하게 보일 수 밖에 없죠
그런걸 좀 깨닫고 제발 문재인 정부 까도 좋으니 조금이라도 남들이 보기에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