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아주 가끔하는 개미인데요. 간이 작아서 크게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지난 목요일 저녁 트럼프가 북미회담 취소를 발표하고 모두가 패닉에 빠졌을 무렵,
저도 잠깐 실망은 했으나 왠지 그 실망이 오래 가지는 않더군요.
이렇게 잡은 기회를 날려버릴 것인가? 우리 민족의 운이 여기까지인가? 싶으면서도...
왠지 우리 문프가 뭔가 역할을 해줄 것 같았어요.
예상대로 다음날 아침 반응을 보니 대북주들은 패닉셀이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왠지 몇달안으로 문프가 이 상황을 타개해 주지 않을까 기대를 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대북주를 살 기회라는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그래서, 가진 현금 탈탈 털어서 아침에 장 시작하자마자 현대로템에 몰빵을 했습니다.
기대만큼 빠지지 않아서 하한가로는 못사고 -20%정도에서 조금 담았습니다.
제 기대속에서는 몇달안으로 상황이 호전될거란 것이었는데, 그날 저녁에 트럼프가
말을 바꿀줄은 저도 예상 못했습니다.그리고, 주말에 김정은과 만난건 뒷통수를 때리는 충격이었습니다.
몇달을 들고 있으려고 생각했는데 주말사이에 이렇게 바뀌다니요...
어쨌거나 오늘 아침 현대로템은 상한가를 달리고 있군요. 앞으로 어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누구말대로 몇연상을 갈지, 누구말대로 외인들이 적당히 이익실현하면 주가가 출렁일지......
그렇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할겁니다. 이제 앞으로 지난 금요일의 가격은 다시는 못 볼거라는걸...
혹시 아느냐? 트럼프가 다시 또 취소할지......그래요. 트럼프는 그런 사람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다시 트럼프가 말을 바꾸더라도 지난 금요일처럼 하락을 할까요? 이미 학습된 효과라는게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과 같은 주가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며, 언제 얼마에 가진 주식을 매도하더라도
제가 손해 볼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신경 끄고 있다가 북미회담 전날인 11일에 전량 매도를 할 것입니다.
테마주엔 절대 손을 안대는 성격인데, 이번엔 왠지 문프에 대한 믿음으로 몰빵을 해 봤고,
그결과 몇달치 월급에 해당되는 돈을 손에 쥘 수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