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명박 정권으로 바뀌고, 촛불집회가 한풀 꺽이고 났을 때
박준영 전남 지사를 법원에서 만났습니다.
본인이 출석했는 지 모르겠는데 ... 공교롭게도 내 재판 바로 앞이었죠.
전 저작권 관련 재판을 5년째 이어가고 있었는데 ... 사실 (신화 관련 내용이라) 뻔한 결론이었지만, 법원에서 합의를 계속 종용하며 5년째 질질 끌고 있는 거였습니다.
좀 빨리 도착해서 ... 재판정 복도 앞에 있었는데 ... 판사의 목소리가 들러더군요.
(박준영 전남 지사의 재판이었음)
"국정원 직원! 앞으로 판결 전에 계속 전화를 하면 업무방해죄로 고발하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주세요."
그 얘기를 듣고, 분위기가 쏴~해지더군요. "드디어 ... 이런 시대가 열렸구나!"하고 ... 2008년 일입니다. 한나라당 ... 지금의 자유당 패거리가 정권을 잡으면 언제라도 이런 시대로 돌아가겠죠.
그때 ... 판결에 압력을 넣었던 것을 판사마다 조사를 하면 ... 굉장한 결과가 나올 겁니다. 그리고 저 판사가 저런 말을 했으면 ... 아마도 오래가지 못하고 옷을 벗어야 했을 겁니다. 내 친구 녀석이 그걸 견디지 못하고 판사를 그만두고 변호사 개업을 했으니 말입니다. 다른 녀석은 춘천으로 좌천되었다가 작년에 부장판사로 승진했더군요. 물론 이명박에게 줄 섰던 동창 부장검사도 있었습니다. 작년에 창원지검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아서 ...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 이미 한번 밝혔던 내용이라 식상하다면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