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거주하기에 현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독일의 지형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
독일에서 유유히 흐르는 라인강을 보면 가끔씩 이명박의 4대강 뻘짓을 떠올리곤 합니다.
위 지도에서 보듯 독일은 국토의 상당수가 평지인 국가입니다.
그마나 앞프스 산맥이 가까울락 말락하는 독일 남부 지역에 가야 옅은 구릉성 지형이 시작될 뿐,
그래도 이러한 독일 남부 지역도 평지 도로가 많을 정도로 독일의 국토는 평평한 편입니다.
그리고 독일의 라인강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수량의 변화(하상계수)가 크지 않아서
운송 선박이 사시사철 드나들기 좋은 형국을 취합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지형은 지형이 쭈글쭈글 겹쳐져 있는 구릉성 산지에 크고 작은 산지가 많은 지형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인 고구려, 고려가 어마무시한 중국의 침략에 대항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 선조들의 강인한 정신과 우리의 지형적인 요소가 매우 컸습니다.
이 조그만 반도에 산맥도 정말 엄청나게 많은 지형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강은 건기와 우기 시기의 강 수위 차가 너무 커서
우리나라의 강을 운하로 활용한다는 것은 발상 자체부터 넌센스입니다.
해서 이 두 나라에서 비가 오면 치수의 방향이 달리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앞서 내리는 결론은 우리나라는 독일식의 치수 사업과 방향이 달라야 한다는 점입니다.
독일은 평야지대가 국토의 상당수를 차지해서 만약에 있을 폭우에 대비에서
하천의 중하류에 치중하는 치수 사업을 합니다.
하천 상류에서 물을 담아둘 구릉성 산지가 거의 없다시피 적고,
너른 평지의 하천에서 물이 모이기 시작하면 대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구릉성 산지가 많은 지형이라
하천 중상류, 집중 호우에 있어서 물이 순간적으로 모이는 구릉성 산지형 지역에 집중 치수를 해야 합니다.
이병박이가 4대강 사업을 하천 중하류에 뻘짓으로 완성한 후
부산 시대에 들이닥치 집중 호우로 부산을 물바다가 된 적이 있습니다.
낙동강이 넘쳐서 부산 시내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었을까요?
아니, 낙동강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부산의 지형은 도시 자체가 산지 지형입니다.
이 산지 지형 때문에 외길이 많고 교통 체증이 많은 지형입니다.
이런 곳에 집중 호우가 오면 산비탈을 타고 내리는 비가 엄청나게 몰려 골짜기 아래에 있는 시가지들은
단방에 물에 잠기게 됩니다.
즉, 독일식 치수 사업으로 우리나라 특유의 호우, 장마 피해를 막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학교를 강남구에서 나와서 몇번의 큰 물난리에 대해서도 잘 기억합니다.
강남구는 한강에 붙어있는 신사동, 압구정동부터 남부의 양재동, 대치동까지 오면서 보면
차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오게 되는 지형이 쭈글쭈글한 구릉성 산지 지형입니다.
이런 지형은 집중 호우시 계곡 부근에 위치한 지역은 말 그대로 침수 피해에 놓이게 됩니다.
한강 중상류에 댐이 없었던, 우리나라가 개발되기 이전 시기에는
강남은 당연히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지 않았고, 비만 오면 물난리가 나던 지역이었습니다.
이런 강남이 그래도 그나마 수치를 하고 엣날에 비해 비 피해가 적었던 이유는
박정희 대통령 시기 때부터 이후 정권으로 오면서 줄기차게 이어져온 한강 중상류의 댐 건선,
소양호 같은 인공 호수 건설, 한강 고수부지(한강 둔치) 토목 사업 등이 매우 영향이 컸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박통 때부터 이후 정권으로 이어져온 서울을 기점으로 한 치수 사업의 방향은
즉, 하천 중상류에 보완을 하는 방향은 옳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명박이는 어떠했냐?
운하병에 미쳐서 끝내 4대강의 중하류에 보를 설치하고, 우리나라 지형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정격유착의 수치 사업을 속전속결로 끝을 냈습니다.
이런 구릉성 산지가 많은 지형에 산맥도 사방팔방 드리워진 나라에서 홍수, 장마, 집중 호우의 피해가
빤히 우려되는 방향은 중고생들도 빤히 아는 사실인데,
4대강 중하류에 국고를 쏟아부은 이명박과 그 십상시들을 두둔하는 분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사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평지 국가인 독일도 보를 지었다가도 이 보가 주는 엄청난 부작용으로 그 보를 헐은 나라입니다.
생각 좀 하고 삽시다.
구릉성 산지 지형에 엄청난 물이 고이는데,
거꾸로 하천 중하류에 보를 설치해서 치수를 한다는 아메바 같은 생각을 말입니다.
나와 다른 이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야 말로 다원화 국가의 일원의 자세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이치에도 맞지 않은 이명박의 4대강 개뻘짓을 아직도 두둔하는 미련, 무지몽매한 분들의
터무니 없는 주장은 정말 목불인견 그 자체입니다.
이명박의 4대강 사업은 지들끼리 해쳐먹은, 어마무시한 국고를 축낸 대역죄입니다.
정신들 차리십시오, 이명박빠님들.
이런 역적들을 빨아재껴서 뭐가 나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