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판결이 나면 이재명의 거취는 자연스럽게 결정됩니다.
그동안 좀 지켜보자는 분들에게 반발하는 분들의 논리는 이재명이 거의 무소불위급 권력이 있어서 내버려두면 안된다는 거였는데, 이번 경찰과의 드잡이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의 힘은 그저 경기도지사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김경수와 비교해보면 더 확실해지는데, 당에서 적극적으로 보호했던 김경수와 달리 이재명에 대해선 보호는 커녕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당내기반도 형편없는 것이죠.
지금까지 이재명을 공격하는 증거들, 반박하는 증거들 모두 결정적이라기엔 부족하고, 빠져나갈 구멍들이 다 있습니다.
그런 정황증거들은 이미 박근혜 이명박의 거악들보다도 많은 회수가 거론되었고 관심도 받았지만, 일방적인 주장들의 도돌이표로 끝날 뿐 상대를 설득하지는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재명 관련 글들은 공격이든 변호든 서로 적을 늘려가기만 했던 비생산적인 글들이 됐습니다.
대선 경선 전을 한 번 떠올려보세요.
문재인 안희정 박원순 이재명 이렇게 많은 자산을 가진 민주당은 서로 누가 되어도 잘 할 것이라며 뭉쳤고,그렇기에 강했습니다. 야권도 은근히 부러움과 시기를 감추지 못할 정도였죠.
그러나 지금의 민주당을 보세요.
뭉쳐서 강했던 민주당은 갈라져서 약해지고 있습니다. 자유 바미당 지지자들은 대놓고, 그리고 정체를 감추고 이를 즐기며 부추기고 있고, 친여권 인사들을 이재명을 무기로 하나하나 지지층과 분리, 고립시키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이 미운 민주당 지지자들 중 상당수도 이에 자의든 타의든 동참하고 있죠.
올해를 차분히 돌이켜 보세요.
이재명 때문에 싸워서, 민주당이 강해졌나요? 대통령에게 큰 힘이 됐나요?
자유바미당과 입을 맞춰 싸우는 기분은 어떠셨나요? 든든하셨나요?
이재명의 힘은 드러난 바와 같이 딱 거기까지고, 법원의 판단에 따라 거취는 자연스레 결정됩니다.
문통을 돕고 싶으세요? 그럼 이재명은 법원과 검찰에 맡겨두세요. 이정렬씨에게 맡겨두세요.
문통을 돕고 싶으세요? 그럼 사법농단과, 적폐야당과, 기울어진 한국 언론과 싸워주세요.
문통을 돕고 싶으세요? 그럼 민주당을 약하게 만들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