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 공식출범한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아래 대수장)의 강경행보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수장은 9.19남북군사 합의서 채택 등으로 안보태세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재향군인회와 성우회 등 기존 예비역단체들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순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400여 명의 예비역 장성들이 새로 만든 단체다.
지난해 11월 21일 9.19 군사합의 반대 등을 외치며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9.19 군사합의 대토론회'를 주최했던 '안보를 걱정하는 예비역 장성 일동'이 대수장의 모체가 됐다. 대수장이 출범식 당일 채택한 대국민성명과 대군성명서를 보면 이들의 주장을 예비역 장성들의 순수한 우국충정으로만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들은 대국민 성명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실천은 조금도 진척이 없는데, 한국의 안보 역량만 일방적으로 무력화·불능화시킨 9.19 남북군사분야합의서는 대한민국을 붕괴로 몰고 가는 이적성 합의서"라며 "조속한 폐기가 그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신원식 전 합참차장(예비역 육군 중장)이 낭독한 대군성명서는 현역 군인들을 향해 군통수권자의 명령에 불복하고 집단행동을 부추기는 듯해 사실상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대수장은 "군인은 조국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한다"라며 "종북 정치인들의 망국적 행위들을 목숨 걸고 거부하라"라고 하는가 하면,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각 군 총장, 해병대 사령관은 헌법 정신에 입각에 2019년 2월내로 9.19 남북군사분야 합의서 폐기를 결의하고 전 군에 폐기를 지시하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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