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방송공사 BBC의 서울 특파원 로라 비커의 기사였죠.
<트럼프와 북한 대화: 21세기 정치적 도박>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는데, 이걸 조선일보가 인용해 "BBC는 문 대통령에 대해 '외교의 천재' 또는 '나라를 파괴하는 공산주의자'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합니다. 동아일보도 "영국 BBC 방송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외교의 천재이거나 자신의 나라를 파괴하는 공산주의자 중 하나일 것'이라고 평가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조동 기사만 보면 BBC가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말한 듯 보입니다. 그러나 조동은 "누구와 이야기하느냐에 따라"(depending on who you speak to)라는 문장이 있었다는 것은 외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산주의자거나 외교적 천재'라는 문장은 BBC가 문재인 대통령을 평가한 말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극단적인 평가를 받는다는 의미로 봐야 하는데 말이죠.
결국 BBC 측에서 이를 반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https://www.bbc.com/korean/news-43466905
이게 국가 망신이 아니면 뭘까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부디 이를 좀 반성했으면 좋겠지만... 뭐 기대를 말아야죠. 뻔뻔하기 그지없는 찌라시들한테 바라면 뭐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