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 확산.. "여행 취소해도 수수료 안받겠다"
2019-07-18
【 앵커멘트 】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가 보름째 접어든 가운데 일본제품 불매 운동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마트와 상점들까지 확산되고 있고,일본 여행을 취소해도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여행사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 기자 】
세종의 한 일본 의류 브랜드 매장.
여름 세일 기간이라 손님으로 북적일 때지만,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을 정도로 썰렁합니다.
일본 정부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에 항의하기 위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지역에서도 급속도로 확산
되고 있습니다.
세종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경제 보복행위를 철회하기 전까지 일본 제품을 사
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황치환 / 세종환경운동연합 대표
- "경제보복 조치를 멈추고 진심어린 사과와 피해배상을 할 때까지 불매운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
소비자뿐 아니라 마트나 상점들도 일본산 제품 판매 중단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달초부터 일본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한 계룡시의 한 마트.
인기상품이던 일본산 맥주가 있던 자리는 텅 비었고, 담배 진열장에 있던 일본 담배들도 모습을 감추었
습니다. 매출 감소 우려도 있었지만,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재 / 일본제품 판매중단 마트 대표
- "일본 무역 보복 관계로 인해서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도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
각하고 참여하게 됐어요"
일본 여행을 가지 말자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규 예약 문의는 거의 사라졌고, 기존 예약자들은 일본 여행을 취소하거나 동남아 등 다른 지역으로 예
약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 취소시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여행사들도 생겨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여행사 관계자
- "일본 여행 예약자한테는 취소 수수료 안 받겠다, 당분간 한일 관계가 호전되기 전까지는 일본 여행
상담 안하겠다는 거죠."
일본의 경제 보복이 부른 국민적인 분노가 전방위적인 불매 운동과 관광 보이콧으로 이어져
일본 경제에도 타격이 미칠 전망입니다.
TJB 노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