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등록시 기사 제목과 기사 URL만 등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인쇄업종사자입니다.
그 동안 그들 영역이며 그렇기에 좀 더 과학적인 정밀 수사를 할 거라 짐작하며,
그렇지만 언젠간 위조가 아님이 밝혀질게 뻔해서 그냥 지나쳐 왔습니다.
그런데 한 기자분이 어설프게 내가 해도 30분만에 할 수 있는거라며 당당히 기사를 쓰시니
그걸 읽는 인쇄업종사자 입장에서는
아~ 이런식으로 위조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거라면
위조가 아니라는 걸 내가 반박해봐도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가생이에서 제 첫 게시물이 되는데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국가족 표창장위조 의혹’..직접 위조해봤더니 30분만에 OK http://mbiz.heraldcorp.com/view.php?ud=20190920000704&ntn=0#cb
1. 표창장 위조에 필요한 준비물 : 동양대마크가 금박인 용지, 상단 동양대마크 컬러본, 하단 동양대 총장 직인
2. 표창장 금박은 동양대마크인데 동양대마크로 된 용지를 어디서 구하나?
2-1. 학교 앞 문구점에서 구입할수 있다는 분들은 좀 생각을 해보시죠.
기성 상장 양식은 구입할 수 있지만 동양대마크를 금박으로 찍힌 것도 구입할 수 있나요?
저런 금박은 동판을 떠서 제작해야하는데 인쇄란게 최소수량이라는게 있습니다.
상장이 두꺼운 용지라는걸 감안해도 1R(연)기준 적어도 약 1000장입니다.
동양대 학교앞 문구점에서는 이 표창장 양식을 제작해서 장당 얼마씩 팔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말이 안되지만 그럴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죠?
아무리 학교 앞 문구점이라지만 필요하면 누구나 위조가 가능하게끔, 그렇죠?
그런데 이게 사실이라면 동양대 표창장의 가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검찰인력이 투입되어 있는건데 이렇게 쉽게 구할수 있을리가요?
학교 앞 문구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가설은 너무 말이 안되니까 빼겠습니다.
그럼 위조를 하고 싶은 입장에서는 표창장 양식을 어떻게 구해야 할까요?
2-2. 개인이 이 표창장 양식지를 직접 제작 or 이미 동양대에서 제작된 표창장 양식지를 몇장 집어온다.
2-3. 개인이 표창장 양식지를 제작한 경우
위에도 말했지만 인쇄라는게 최소수량이 있고 1R 기준 약 4000장입니다.
그렇다면 자택을 압수수색을 했을 때 위조에 쓰고 남은 양식지가 최소 900여장이 발견되지 않았을까요?
그게 몇년전인데 쓰고 남은건 이미 없앨을거라 주장하시는 분 있겠죠?
그런데 딸 표창장 외에도 특정학생에게 정교수님이 임의로 표창장을 발급했다는 기사도 있더군요.
※ 曺 아내 정경심씨, 아들 특강 수료증 2~3건도 위조 의혹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17/2019091701995.html
이 기사가 옳다면 정교수님이 동양대 교수로 있는 동안엔 때때로 이 양식지가 계속 필요할텐데 없앨리가요?
2-4. 아니다, 표창장 양식 소량으로 제작 가능하다
이런 반박이 들어올수도 있겠습니다만, 소량제작의 경우 제작비용이 엄청 들어갑니다.
물론 돈이 없는 사람도 아닌데 그깟 제작비용이 문제겠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런데 비싸도 소량으로 양식 제작할거면
차라리 돈 더주고 그 업체한테 아예 다 똑같이 해달라고 위조과정을 맡겨버리는게 편하지 않을까요?
뭣하러 표창장 양식지만 제작해서 집에서 컴퓨터로 그 작업을 하고 있겠어요?
아, 위의 조선일보 기사처럼 가끔씩 임의로 표창장 제작을 하기 위해
용지만 소량으로 제작해둘수도 있겠네요.
900여장은 무리지만 한 몇십장은 자택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한장씩 사용하는거죠.
그런데 그 동안 언론에서는 집안 형편 넉넉하고 자격이 되지도 않은데 장학금은 착실하게 챙겨받는 딸이나, 장관이 됐는데도 교수직을 사퇴하지 않아 명절 보너스까지 챙기는 소액도 악착같이 긁어모으는 식으로 보도해왔잖아요?
여태 보도된게 사실이면 조국장관님 집안이 어떤 집안인데 비싸게 소량 제작을 할까 싶네요.
물론 그런 집안이어도 가끔 임의로 표창장 제작하기 위해서 소량제작을 하셨다면 자택수색할때 표창장 용지가 900요장은 아니어도 사용하고 남은 몇장은 발견됐을겁니다.
하지만 발견되지 않았으니 정교수님이 직접 표창장 양식지를 제작하진 않은 것 같고
2-5. 동양대에서 표창장 양식지를 몇 장 가져와야겠네요?
동양대 표창장 양식지를 구하는 모든 가능성을 나열해봤는데,
그냥 학교에서 필요할 때 마다 가져와서 섰다고 가정해야만 설득력이 있습니다.
3. 표창장 양식지가 생겼으니 본격적으로 작업을 해봅시다.
상단에 동양대 마크 컬러본은 넣고, 그럴듯한 텍스트를 넣고 하단에 직인작업만 하면 되겠네요?
여기서 참고해야할게 있다면 박지원의원님이 폰으로 보여준 표창장이 되겠습니다.
직인이 총장 최성해 이름에서 "해" 부분에 겹쳐서 찍었는데
"해" 근처 직인은 다른 부분보다 인주가 선명하지 않은게 특징이네요.
이 직인 모양이 아들 표창장 직인과 각도와 모양이 "정확하게 일치"하므로 위조라고 의혹이 생긴거구요.
3-1. 직인 위조하기
인터넷으로 해당표창장과 비슷하게 만들어보려고
직인파일을 한글에서 불러와서 이리저리 배치하는 과정 여러개를 봤습니다.
그 중 저를 각성시킨 헤럴드 경제 기자님의 작품도 있구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검찰이 위조라고 주장하는대로 한글로 직인의 크기와 각도, 모양마저
정확하게 일치시키기가 생각보다 엄청 힘든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표창장 위조해보기 하신 분들의 과정을 보면 직인파일은 검색해서 구하셨고,
그걸로 한글에서 불러오기해서 겹치기가 되냐 안되냐 이 작업을 해보고 계시던데 전제가 틀렸습니다.
※ 조국 부인, 아들이 받은 상장 스캔후 딸 표창장 만들어 프린트 출력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90917/97449640/1
검찰 주장에 의하면 정교수님은 아들 상장을 스캔해서 직인을 오렸습니다.
일단 아들 상장을 스캔 후, 직인을 오려서 겹쳐져 있는 해라는 글자를 지우는 작업을 해야한다는 소리인데 이게 한글로는 가능하지가 않아요.
그리고 스캔을 해보면 알겠지만 스캔본은 원본만큼 수평과 대칭, 그리고 색상을 구현할 수 없습니다.
직인의 각도와 모양, 색상이 틀어지는데 "정확하게 일치"시킬라면
아무리봐도 한글로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예요.
과정을 재현해보신 분들, 특히 헤럴드경제 기자님은 검찰이 주장한대로 작업 다시 해보셔야 되지 않을까요.
직인 파일을 한글에서 겹치는 작업이 아닙니다.
임의의 상장을 스캔해서 직인을 오린 후 겹치는 글자는 지우고
원본이랑 직인의 크기와 각도, 모양을 정확하게 일치시켜야 하는 작업입니다.
이거 절대 비슷하게 안만들어집니다.
3-2. 사실은 정교수님이 포토샵 능력자였다고 가정해봅니다.
정교수님이 한글만 할 줄 알았다고 하지만,
그 동안의 보도에 따르면 조국 장관님 집안 분들은 입만 열면 거짓말 하는 집안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포토샵 능력자일수도 있어요.
네, 스캔본 직인파일에서 겹치는 글자 지운후 똑같은 위치와 각도를 구현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번거롭긴 하지만 마음먹고 하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포토샵 능력자라면 하나하나 글자를 지우다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내겠지요.
차라리 직인만 오려낼게 아니라 통으로 오리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겁니다.
3-3. 직인과 그 주변 텍스트를 통으로 오려서 작업하기
직인파일을 오려서 뒤에 해라는 글자를 지우지 않고 그대로 작업하는 겁니다.
동양대학교 총장 최성을까지를 타이핑해서 똑같은 폰트와 사이즈로 넣고,
해라는 글자가 겹쳐져 있는 직인파일을 간격맞춰서 배치하는거죠.
그런데 앞서 말했지만 스캔본은 원본이랑 수평과 대칭, 색상이 틀어져 있기 때문에
이렇게 갖다 붙이면 끝! 이 아니라 왜곡도 시켜줘야 하고 채도와 명도 등도 조절해야합니다.
3-4. 어쨌거나 박지원 의원님 폰으로 보이는 표창장 이미지는 육안으로 봤을 땐 어색한 부분이 없습니다.
정말 정교하게 잘 작업한 것 같습니다(?)
3-5. 위조 여부는 진작에 밝혀졌다.
그런데 자택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발견했다는 딸의 표창장 완성본은
PSD나 일러스트파일 같이 레이어가 나눠진 파일이 아니어도 진작에 위조여부가 가려졌을겁니다.
왜냐하면 완성본이 화면이나 육안, 흑백프린트로는 속일수 있을지 몰라도
위조여부를 확인하고자 한다면
단순한 JPG나 비트맵 파일이라도 포토샵으로 열어서
채도와 명도를 돌려보면 금방 드러나니까요.
오려붙인 자국은 반드시 드러납니다.
저같은 단지 인쇄업 종사자도 해볼만한 작업을 검찰에서 안해봤을리 없잖아요..?
(사실 아직까지 검찰은 그래픽이나 인쇄 관련 전문가가 내놨을만한 의견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여기서 완성본은 위조가 아닌 단지 스캔본일뿐이라는 결론은 내렸습니다만
4. 그러면 아들 상장과 딸의 표창장 직인이 정확히 일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이 부분이 왜 정확히 일치했는지가 신경이 쓰이네요.
왜 똑같을 수 있을까요?
※ 정경심, 아들에게도 동양대 총장 직인 찍힌 증명서 위조 발급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19/09/17/2019091700260.html
뉴데일리 기사에 의하면 동양대가 전자 직인 시스템은 작년부터 도입되었고
그전에는 직인 담당자가 일일이 찍었다고 하더라구요.
검찰은 이 말을 근거로 2017년 이전의 표창장의 직인 위치는 직접 찍으니까 같을수 없다고
확신을 하는것이고, 그렇기에 딸과 아들의 표창장 직인이 존똑이므로 위조라고 하는거죠?
하지만 전 jpg나 bmp나 어떤 파일이 됐던 완성본만 가지고도
이미 위조여부가 나왔을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4-1. 표창장 양식에 직인이 찍혀져 있다.
첫번쨰는 뉴데일리기자님이 취재한 동양대 직인 담당 직원이 말한 것과 앞뒤가 맞지 않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들과 딸의 직인이 정확하게 일치하려면
아들과 딸이 표창장을 받을 시기에 표창장 양식은
표창장 양식을 납품한 인쇄업체에서 동양대 마크를 금박으로 찍으면서
상단 동양대 마크와 하단 직인까지 배치에서 인쇄했다고 봐야죠.
양식이 이런 형태가 아니면 검찰이 말한대로 직인 위치와 기울기가 정확히 일치할 가능성이
너무도 낮습니다.
오? 그리고 처음부터 양식지가 직인까지 인쇄된 형태라면
앞서 제가 말씀드린 완성본만으로도 위조여부를 알수 있다고 했던 건 주장하기가 어려워지구요.
....그런데 말이죠. 그럼 검찰이 말한 아들 수료장에서 직인을 오릴 필요도 없다는 말도 되는거죠.
4-2. 아들 상장 스캔본에서 텍스트 부분을 지우고 딸에게 필요한 내용을 입력한다.
이렇게 했다면 직인 부분을 오려넣기한 흔적을 찾기 어려울수도 있죠.
하지만 검찰은 스캔본에서 직인을 오렸다고 했구요.ㅠㅠㅠ
이것도 직인 부분에서 오려넣기한 흔적은 찾기 어려운 감쪽 같은 방법일수도 있지만
텍스트부분을 지운 자국이 명도 채도를 돌렸을 때 발견 될 것입니다.
완성본은 위조 완성본이 아니고 그냥 스캔본이라고 다시 한번 확신합니다.
5. 결론 : 검찰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런데 거짓말들이 꼬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