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검찰 개혁 적임자인지 아닌지 장삼이사인 나로서는 판단하기 쉽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검찰 개혁의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신뢰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을 현실화할 수 있는 적임자로 조국을 내세운 것에
그럴 만한 근거가 있을 거라고 추측할 뿐이었다.
그런데 작금의 사테를 보니 조국이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는 판단이 또렷해진다.
지금 검찰이 조국을 법무부 장관 자리에서 밀어내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을
정파와 상관없이 내심으로 부인할 자는 없을 것이다.
압수수색 11시간이 상징하듯이 검찰 역사에서 유례 없는 상황을 연출하며
가히 '검찰의 난'으로 불릴 만큼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그자들이 이렇게 무리한 수작을 부리는 이유는
이제 물정 모르는 사람 눈에도 뻔하게 보인다.
조국이 검찰 개혁에 드라이브를 거는 걸 두려워해서가 아니라면
이런 비상식적인 사태를 일으킬 이유가 없지 않는가.
나는 몰라도 검찰들은 알았던 것이다.
조국이 말로만 검찰 개혁을 하는 자가 아니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