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5) 전 법무부장관이 자신과 가족 소유의 사모펀드를 기부하고, 가족들은 웅동학원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말한 지 50여 일이 지났다. 그러나 약속이 이행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조 전 장관의 동생도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에 진 채무 44억원을 변제하겠다고 했지만 두 달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야당에서는 '약속을 기억하는 사람인지 의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은 지난 8월23일 장관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 소유의 펀드를 모두 기부하고, 가족들이 웅동학원 관련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 처와 자식 명의로 돼 있는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한 데 이어 "웅동학원의 이사장인 어머니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비롯해 가족 모두는 웅동학원과 관련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단지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잠시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저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약속 안지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