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쓴 글)
우리에게 유리한, 미국이 우리에게 덕보고 있는 것을 써보자면..
우리의 강한 군대는 미국의 최전방에 있으면서 최고의 무력 동맹군이다..특히 육군은 동북아 최강이다..또 우리나라는 중국 수도 베이징이 사정권인 유일한 동맹국이다..우리보다 베이징에 가까운 나라는 몽골과 북한 밖에 없지만 이들은 절대 미국 동맹국이 될 수 없는 나라들이다..또 이런 지리적 이점 때문에 우리는 중국과 북한의 icbm을 초기에 탐지하는 미국의 조기경보 역할을 하고 있다..
즉 이렇게 미국은 우리에게서 많은 이익을 보고 있기에 우리가 주한미군 철수까지 각오않더라도 미국에게서 원하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렇게 우리 주장만 강하게 하다 보면 미국과 사이가 틀어질 수가 있다..이건 서로가 동맹국으로 남길 원하면서 국가적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는 미국과 우리나라 양쪽 모두에게 좋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것을 얻으려는 전략보다는 작은 것을 주더라도 큰 것을 얻으려는 전략을 취하는 게 좋고..그래도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얻으려면 굉장히 정교하게 전략을 짜고 행동을 해야 한다..
쉽게 말해 저들이 우리가 원하는 걸 다 주면서 자기들도 충분히 얻고 있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이게 절대 쉽지 않다..
역사 얘기를 짧게 해보자면 고려시대 서희의 담판이라는 게 있다..북방의 거란족(요나라)이 강성해지며 고려로의 침공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서희 장군이 나서서 거란과 담판을 짓는다..이 때 서희는 프레임을 뒤집는 전략을 내놓는데 이웃 부족인 여진을 쳐서 땅을 나누자는 거였다..그렇게 거란과 합동작전으로 여진을 몰아내고 고려는 오히려 땅을 얻는다..거란의 침공으로 많은 피해를 받고 땅을 뺏길 처지에서 오히려 땅을 늘리는 횡재를 한 것이다..이게 외교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