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번 결정이 그리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갑자기 끼어든 미군 문제 때문에 일본의 뒷통수를 친 느낌이 강하거든요.
아베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해집니다.
문재인 정부는 지소미아에 대한 결정을 일본에게 떠넘겨 버렸습니다.
가장 민감한 부분은 조건부, 즉 대한민국이 전과 달리 언제든지 지소미아를 파기할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전 이부분에 대한 대한민국의 의도가 꽤나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이제 선택은 일본이 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아베 입장에서는 난감한고 짜증나는 상황이 되어 버렸죠.
우선 지소미아 연장을 선택하기가 대단히 굴욕적이게 되었습니다.
언제든지 대한민국이 파기할 수 있다는 지소미아를 선택하자니, 겉으로 보면 대한민국과 지소미아를 계속 끌고가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눈치를 보겠다는 의미가 되어 버립니다.
아베 입장에서는 이걸 선택하기가 대단히 난감한 상황입니다.
반대로 자존심 내세우자니, 지소미아 파기에 대한 책임을 어떤 식으로든 일본이 부담해야 합니다. 지소미아의 연장을 바라는 미국의 압박이 어느 정도는 예상되니까요.
제가 아베라면 지금 욕을 한바가지 했을 겁니다.
아.. 쓰X... 똥 싸놓고 나보고 치우라고?
아마도 문재인 대통령이 엄청 얄미울 겁니다.
뭘 선택하든 손해보는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지소미아를 선택하기에는 너무 굴욕적인 조건이 들어가서 도저히 선택할 수 없는 아베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베가 똑똑한 사람이라면 한국과 대화를 통해 언제든지 파기할 수 있다는 이 부분을 조율하려 할겁니다. 아니면 또 다른 안을 제시해 한국에 선택을 떠 넘겨 '니 똥 니가 치워...' 라고 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