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독재 투쟁과 민주 개혁의 위대한 지도자로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2009년 돌아가시기 3개월 전에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에서
휠체어에 앉은 채로 권양숙 여사의 손을 잡고 울음을 터트리던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울컥해집니다.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은 생전에 사석에서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가장 큰 과오가 1987년의 대선 출마라고 말씀했다는 걸 전해들은 바 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4자필승론을 내걸고 평화민주당을 만들어 대선에 출마했지만
야당 분열로 군사독재의 종식을 원했던 국민의 염원을 이루지 못했던 것을 자책하신 것이지요.
지금 우리 앞에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 개혁의 성공이라는 목표가 있습니다.
이런 목표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우리는 역사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설사 선한 의도에서 나왔다고 해도 분열은 나쁜 결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 개혁의 성공이라는 목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면 함께 손 잡고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