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이 지난 2008년 인수위를 할 때 통합을 강력히 주장해서 당시 국가 시책으로 '5+2 광역 통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 뒤에 지역발전위원회를 중앙 정부 차원에서도 만들어 광역화 사업을 뒷받침할 광역 도로망, 철도망, 산업 클러스터와 같은 프로젝트를 입안해 추진했다.
부·울·경도 그 시책에 맞게 기장부터 창원까지 이르는 광역 도로망도 만들고 경제위원회도 만들어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하려 했다. 이것은 한 정권에서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야 했지만 다음 정권에서 전 정권 사업이라고 이어지지는 못했다.
광역화와 통합화가 제대로 이뤄지진 못했지만 지금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메가시티론이 됐지만 박형준은 오히려 메가시티를 넘어 메타시티로 가야 한다고 본다.
가덕도공항 문제도 동남권 관문공항이나 부산의 가덕도로 접근하지 않고 남부권 전체의 공항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남부권 전체를 경제적으로 기민하게 연결하는 통합으로 가기 위해 일단 부·울·경 통합이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든다면 남부권 전체를 1시간에서 1시간 반 거리로 연결할 수도 있다. 철도가 워낙 발전하고 테슬라의 하이퍼루프도 곧 현실화되면 200km 거리도 20~30분이면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그러면 부산에서 목포까지 1시간 거리로 다 만들 수 있다.
부산만 살아서는 안 되고 울산, 부산, 거제, 여수, 목포를 잇는 관광벨트를 환상적으로 만들고 그 속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계속해서 사람과 투자가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부산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을 넘어서 전체적으로 주도해나가기 위한 비전을 만들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