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음모론에 심취한 사람이 있습니다.
정체도 불확실한 자칭 한국계 캐나다인 이리유카바 최라는 인간이 쓴 허무맹랑한 '그림자 정부' 시리즈를 읽고서부터 무슨 일만 있으면 다 프리메이슨 때문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또 FTA로 인해 한국인들은 모두 베리칩을 몸에 삽입하는 수술을 받을 거고 곧 전 세계 사람들도 그렇게 될 거라면서 Aaron Russo라는 살 뒤룩뒤룩 찐 반정부 자유파가 만든 America: Freedom to Fascism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억지로 보여주고.
그리고 그 다큐를 찍었기 때문에 CIA에서 죽였다고 주장하고.
뭐 반박만 할려 치면 제가 세상을 너무 쉽게 안다는 둥, 경망스럽다는 둥 얘기를 하면서 아예 듣지도 않습니다.
얼마나 허무맹랑한가 하면, 미국의 허락이 없으면 (대체 미국의 누구에게 무슨 허락을 받는다는 건지... 아주 추상적입니다) 한국에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영향으로 온갖 언론 플레이를 해서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세웠다는 거죠. 그래서 정몽준도 미국에 가서 굽실거린다네요. 뭐 미국이 절대권력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미국이 그렇게 영향력이 강하면, 어째서 김대중과 노무현이 대통령 되는 건 막지 못한 거냐' 라고 하니까,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면서 두리뭉실 발뺌을 하네요.
태평양 전쟁도, 미국은 처음부터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예견하고 있었고 다 프리메이슨의 지시로 일본이 먼저 공격하게 놔둔 거고... 히틀러도 프리메이슨의 지시를 받고 유태인들을 학살해서 결과적으로 유태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울 수 있도록 만든 거고... 오바마도 프리메이슨의 노예...
좀 확실하게 저 병맛같은 논리를 박살낼 수 있는 방법이 없겠습니까?정치 역사 쪽으로 조예가 그렇게 깊지는 않은 저로서는 여기 가생이 논객님들께서 도와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