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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조선중앙TV는 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 미국프로농구(NBA) 유명선수였던 데니스 로드먼 일행과 만난 사실을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마련한 연회에서 로드먼이 고개를 숙여 김 제1위원장과 악수하는 장면. 2013.3.1 ⓒ 연합뉴스 |
지난달 26일 방북한 미국 프로농구(NBA)의 스타 데니스 로드맨(51)이 북한 독재자를 찬양하는 발언을 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드맨은 1일 평양을 떠나면서 북한 김정은을 ‘멋있고 솔직한 사람’(awesome, honest guy) 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김일성, 김정일을 ‘위대한 지도자들’(great leaders)라고 하는 등 북한 3대세습의 독재자를 찬양했다.
로드맨은 “나는 그(김정은)를 좋아하고 그 사람은 정말 멋진 사람” 이라며 “그는 매우 솔직하다. 그는 부인을 매우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로드맨은 나흘 동안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김정은과 그의 부인 리설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과 함께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농구 경기를 관함하고 만찬 등에 참석하며 호화로운 시간을 보낸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은은 로드맨과의 만찬에서 미국의 체육 교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고 로드맨 또한 “미국과 북한 사이의 체육교류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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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1년 2월 14일 밤 평양 목란관 만찬에서 역사적인 남북공동선언문 서명에 앞서 맞잡은 손을 들어올려 참석자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2009.8.18 ⓒ 연합뉴스 |
지난달 방북한 로드맨이 사상 유래가 없는 세습독재자를 찬양한 모습은 과거 방북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과 동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 13일 1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정일에게 “민족문제에 그처럼 탁월한 식견을 가지고 계실 줄 몰랐습니다.” 라며 세습 독재자를 격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또한 2007년 10월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을 한 가운데 치러진 만찬에서 “김일성 국방위원장이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다”며 세습 독재자의 건강을 각별히 챙기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어 방북 중 평양 만수대의사당 방명록에 “만수대의사당은 인민의 행복이 나오는 인민주권의 전당” 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두 전직대통령이 세습 독재자를 격찬한 사건은 당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두 전직대통령은 위 발언 이전에도 북한에 무분별한 퍼주기를 한다는 국민적 비판을 받았고 정상회담 이후에도 노골적인 북한 편들기와 반미감정을 고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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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4일 오후 평양 백화원 영빈관의 환송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07-10-04 ⓒ 연합뉴스 |
누리꾼들은 세계적인 농구 스타 로드맨이 북한 독재를 찬양한 것처럼 앞으로도 북한의 독재자를 위해 노력할 것인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로드맨은 북한 독재 홍보대사인가”, “우리나라에 포탄을 쏴서 군인과 국민을 죽인 살인범을 찬양하다니”, “로드맨의 독재자 찬양발언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패트릭 벤트럴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일(한국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로드먼은 미국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며, 개인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한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외교적 역할을 한 적도 없다”고 미북관계 정상화에 대한 핑퐁외교라는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다.
http://www.bluetoday.net/news/articleView.html?idxno=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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