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다들 무탈하셨는지요. ^^
아침에 지난 밤의 글을 훑어보다가 꽤나 거슬리는 의견이 있어 몇자 끄적거려 봅니다.
'천안함이나 해킹이 북한의 소행이라면 그 동안 북한을 무시하던 보수는 호구인증이다.'
라는 일부의 입진보 댓글을 보았습니다.
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부터 이야기해서 '모순'이네요.
우선 전제 중 하나가 틀렸습니다.
전제1- '북한의 소행이라면'이 참이라는 가정하에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전제2- 북한을 무시하던 보수... 대저 국방! 국방! 안보! 안보!를 부르짖는 보수가 어째서 북한을 무시한다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북한을 최고 주적으로 생각하고 최고 위험국가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동안 보수는 국방과 안보에 치중하고 강력한 대북정책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명박이 국방에 소홀했다? 우선 이명박에게 표를 주지않았던 저지만 이명박이었기 때문에 최소한 국경선은 유지한거라 봅니다만??? 당장에 NLL을 말아드시려던 당이 상대당이었으니까 말입니다.
호구인증의 방향성은 결국 반대방향을 가르키는게 지극히 옳은 일이겠죠.
북한이 준비한 무대 위에서 엉뚱하게도 적의 변호를 자위하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군장병들을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되었던 분들이야 말로 적의 꼭두각시 노릇을 오롯히 역임한 호구인증이라 생각되네요. 적은 침략을 준비하고 끊임없이 도발하는데 평화나 대화 타령하며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고 휴전선 뜯어내서 경기장 짖자~ 이러고 있으니 얼마나 가소롭고 고마웠을까요?
정말 게시글 읽다가 어이가 없었습니다.
적국의 위신을 위해 아국을 처참히 깎아내리던 일부 진보분들이 오히려 호구방향을 타인에게 돌리다니요?
사람의 인두겁을 쓰고 그렇게 낯짝두꺼운 소리를 당당하게 하시다니 본 아무개 황망하기 그지없네요.
그 뻔뻔한 소시오패스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각설하고 보수와 진보는 결국은 시장경제에 관한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불가하니 국방에 대한 관점을 빗대어 설명하는 것은 실정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을 반대하던 몰지각한 당파주의같은 과거는 이만 청산하고 부국강병의 한축에 손을 거들어 보심이 어떨련지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고대 로마의 장군도 알던 사소한 상식을 지금이라도 실천할 때라고 봅니다.
그리고 사견이지만 천안함 관련자들의 승진에 관한 불만에 관해서 한말씀 올립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만, 해군은 연평해전 서해교전 등 계속 적의 도발에 시달려왔고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위신과 사기가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더구나 장비의 노후화와 부실이 커다란 원인으로 자리매김했으니 군의 수반으로써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을겁니다. 때로는 채찍보다 당근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승진이라는 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작게나마 해군의 위신을 살리고 사기를 올려줄 수 있는 법이죠.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론일 뿐 입니다. 저 상황에서 해군을 채찍질한다는건 꽤나 모험적인 수단이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