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검은 머리 미국인이라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실제 미국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밑에서 일을 해보면 검은 머리 미국인이 아니라, 조선시대에서 온듯한 착각을 느끼게 합니다. 차라리 미국인이 낫다는 말입니다.
우선 미국에서 성공했거나, 미국에서 온 사람은 툭하면 미국 시스템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자신의 위치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유교적인 입장에서 윗사람 대접을 받고 싶어합니다. 미국인들은 미국 시스템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야 하겠지만, 유교적인 입장에서 아랫사람을 부리고 싶어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은 한국에서 장관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들이 성공한 이유는 그가 미국에서 있었기 때문인데, 그것이 미국 시스템이 선진적이라고 말하기는 좀 우스운 것입니다. 미국 시스템이 좀 나은 면이 있기는 하지만 김종훈이 성공한 배경에는 그가 국방부와 관련이 있어서 였는데 미국 국방부는 대표적으로 낭비집단이고, 어마어마한 비리가 있기도 하고, 또 나름 별 신기한 것을 다 연구하기도 합니다. 그런 나라와 우리나라는 다르죠.
미국 시스템이 더 낫다고 하지만 엔론이 망하고 미국내 시스템이 생각보다 부정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대체적으로 우리보다 낫다고는 생각하지만, 사실 미국내 주요 CEO 의 사이코패스 성향은 의외로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조사하면 정말 사이코패스보다 한 단계 낮은 나르시스적인 리더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게 처음에는 그런 사람들 밑에서 어떻게 보좌하는가 같은 것이 일종의 처세술 같은 것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CEO가 매우 위험한 집단이라는 것을 미국에서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국내 시스템도 마찬가지고 좋지 않은 부분도 많지만 한국은 전세계에서 유래없는 좌파 국가입니다. 국가 시스템이 좌파가 아니라 국민의 90%가 좌파입니다. 우리는 흔히 보수 진보로 싸우지만, 사실상 우리나라는 모두 좌파이고 그 중에 일부가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입니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등에 대한 생각이 다른 그 어떤 나라에 비해서도 매우 강합니다.
이런 나라와 미국은 매우 다르다는 것을 김종훈은 알았어야 하고, 그에게 제시했던 의문점이나 문제점은 스스로 해결하면 다행인데, 마치 아내라 매춘을 알선했다고 모욕을 당했듯이 말했지만, 전 정말 아내라 매춘을 직접 옹호하지는 않았지만 술집은 어디가나 매춘을 할 가능성이 있고, 그가 한국에서 살았었더라면 술집의 의미가 오래전에는 더 심각하게 나빳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세하게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태도는 지극히 오만하다는 것이 그의 기고문을 읽고 느낀 것입니다. 그런 정신은 미국내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 보이는 보편적인 것의 하나로, 사실 굉장히 나르시스적이며, 굉장히 독선적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그는 설득을 잘할 지는 몰라도 독선적이라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윗자리에 앉혀서 성공한 사례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런 문제때문인데, 성공했다는 과거의 사실이 현재 한국에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지표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어느날 갑자기 현대의 총을 가지고 조선시대에 떨어졌어요.. 과연 여러분은 전세계를 정복할 수 있을까요? 천만에요.. 총이 아니라 대포를 가지고 조선시대로 떨어져도 불가능하죠. 왜냐하면 총을 쏘기 위해서는 총알이 필요하고, 총알을 만들기 위해서는 화약이 필요하고, 화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시 화학약품을 만드는 기술이 필요하고, 각각 이러한 시스템을 모두 갖추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기술과 시스템이 필요해서 결과적으로는 현대의 관련분야 시스템이 거의 다 가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이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이 요구사항이 너무 많아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은 한국에서 성공하기 어렵고, 단지 그를 컨설턴트로만 사용했어야 합니다. 그는 마치 한국이란 나라는 미개했고, 자신은 위대한 미국 사람이라는 착각에서, 아니면 위대한 미국사람인데 한국이라는 나라가 불쌍해서 자신이 큰 희생을 감수하고 여기 온다고 생각한 모양인데, 설사 그게 희생일지는 몰라도 우리는 그 희생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사실 정부의 장관은 기술이나,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합의를 이끌어내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모든 것들은 사실 장관이 이끌어내는 것 아닙니다. 이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착각이 참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미국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한국에서는 온갖 유교적인 혜택을다 보고 싶어하는 미국인들은 이제 우리나라에 올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전화만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미국에 있는게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