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30501n01021
~~기사 펌~~
알고 보니 개성공단은 사업이 아니라 정치하는 곳이더군요.”
개성공단 입주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2009년 자진 철수한 모피의류업체 ‘스킨넷’의 김용구 사장(45·사진)은 지난달 29일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사장은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 총격에 사망하고 12월 북한이 남측 인원과 통행시간을 제한한 ‘12·1 조치’를 내놓자 회의가 들었다. 결정적 계기는 이듬해 3월 한미 연합 군사훈련 키리졸브 때 북한이 남측 인력의 귀환을 금지한 것이었다. 내려오기로 한 스킨넷 직원의 발이 묶이자 그의 아내와 어머니는 회사로 찾아와 “내 아들 살려내라”며 통곡했다. 개성공단을 믿지 못한 바이어들 때문에 주문량은 30% 급감했다.
김 사장은 “개성공단은 북한 맘대로 움직이는 곳이라는 걸 그때 확실히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결국 입주한 지 1년 10개월 만인 2009년 6월 개성공단에서 철수했다. 공단에 있던 재봉틀 40대 중 15대를 “수리한다”며 빼내고, 모피 원자재도 남쪽으로 옮겼다. 약 1억 원을 들여 경기 파주시에 임시 거처를, 중국 베이징(北京)에 공장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