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외국인 노동자들
한겨울 혹한의 거리에 내ㅤㅉㅗㅈ길 처지
-비정한 MB정부, 이러고도 국격을 논하고 인권을 말하는가?
안산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엄동설한의 거리로 내ㅤㅉㅗㅈ길 처지에 빠졌다. 고용노동부가 안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민간위탁기관에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고한 것이다.
안
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안산지역 외국인 노동자 5만여명에게 직업을 알선하고 미지급 급여 등 각종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해결해주는
곳이다. 이곳을 폐쇄하게 되면 쉼터를 이용하는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나마 기댈 곳마저 사라지게 된다.
궁조입회(窮鳥入懷)란 말이 있다. 쫓기는 새도 사람의 품안에 보듬는 게 세상 인정이 아닌가. 하물며 막바지에 몰려 의지해 오는 사람에게 어찌 이 정부는 이렇게도 모질고 각박하단 말인가.
특
히, 이번 폐쇄조치가 민간위탁사업을 정부기관이 다시 가져가 직영하기 위한 수순이라면 더욱 심각한 일이다. 외국인 노동자중에는
미등록 이주 노동자들이 많다. 센터가 관치화되면 이들은 법적으로 보호받기가 더욱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이명박정부 들어 우리의 인권 수준은 한 참 퇴보하고 있다. 오갈 데 없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을 혹한의 거리에 내모는 비인도적 처사를 자행하면서도 나라의 국격을 운운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다.
고용노동부는 안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 대한 폐쇄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
2010.12.30.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의원 천정배 (안산 단원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