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이 터질 때 즈음에 윤창중이 성추행범이라는 걸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겁니다. 베충이들도 패닉 상태였죠. 근데 이 때 변이 설치기 시작합니다. 이번 증언이 최초로 나온 싸이트를 물고 늘어지며(광우병 시절에 의견이 활발하던..), 아~주 적은 인접성으로 친노 좌좀 간첩에게 낚였다는(연역적 오류의 전형) 주장을 해대기 시작하죠. 이런 발언은 버려도 되는, 나아가 별 쓸모없는 주장일 겁니다. 변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다는 건 종합판단의 오성 능력이 있는 인간에겐 당연한 귀결이지요. 물론 변의 주장을 철썩같이 믿는 부류가 있긴 하지만...
변의 이런 주장은 오성의 허용범위 밖의 것이지만, 패닉 상태에 있었던 베충이를 깨우기엔 충분했던 거랬습니다. 이에 보수층은 두가지 입장으로 갈라지는데 변의 주장을 믿는 소수의 베충이 부류와 그렇지 않는, 이 사건을 개인의 문제거나 혹은 정치적 의도로 마녀사냥하지 말라는류의 여론으로 나뉩니다. 변의 헛소리 보다 설득력을 어느정도 갖추기 시작 한 것이죠. 근데...
문제는 변의 주장이나 개소리들이 논리적 오류가 있어, 합리적 보수 의견들이 그것을 거르고 떠든다 하더라도, 그리고 그것이 후에 합리적인 의견들과 다르다 하더라도 남는 게 있었어요. 프레임 설정이죠.
변희재의 프레임은 윤창중을 쉴드치면서 안고 가는 거였어요. 도마뱀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그것이 자신들 내부의 일이라고 인정했다는 거죠. 그래서 소위 합리적인 의견들... 법적 문제나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하는 행위들이 은연중에 생겨버린 것이죠. 근데 문제는?
윤창중과 청와대의 증언이 엇갈리고 있다는 거죠. 또한 윤창중이 성추행범이든 아니든 청와대의 행위는 비판받을 수 밖에 없다는 거예요. 왜냐면 그가 성추행범으로 드러나면 청와대의 인사 문제들로 시끄러울테고, 그것이 아니라면 반대로 청와대의 거짓 해명과 무고한 사람을 자른 책임을 면키 어렵기 때문이지요. 근데 윤창중은 기자회견에서 청와대의 해명들을 정면으로 부인하며, 오히려 청와대를 끌고 들어 가 버렸어요.
자 어떤 것이 청와대에게 도움이 될까요? 거짓 해명과 무고한 사람을 자른 태도 or 인사를 허술하게 했던 책임.
변이 저런 발언을 할 때는 물론 충분히 정보 제공이 안 된 상태였죠. 그렇지만 청와대는 빠르게 사태를 수습하려 했어요. 경질 시키고 해명을 하려고 했죠. 허나 변은 그런 청와대의 태도를 무시 해 버렸어요. 그 이후에 변과 그 일당들은 윤창중을 쉴드 치기에 여념이 없었죠. 만약 청와대의 태도를 무시 하지 않았다면 함부로 나대면서 한 쪽의 태도를 적극적으로 쉴드 칠 수 없었을 거예요. 걍 관망하면서 사태가 드러나길 서서히 기다렸던 게 최선이었죠. 근데 아니었죠? 먼저 치고나가서 이슈를 선점하려고 했던 거예요. 변은.. 변은 본래 그런식으로 먹고사는 인간이거든요 ㅋ
즉 변이라는 베충이의 컨트롤 타워의 뻘짓으로 이 사태가 이상한 국면으로 가 버린 거예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