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 양반들이 현 시국을 반 독재 투쟁으로 모는 게 문제라고 봅니다. 반 독재 투쟁으로 모니까 베충이들 같은 애들이 진짜로 생겨 버리거든요. 민주/반 민주론이죠. 얘네들이 참여정부 시절부터 밀었던 논리가. 차악론도 그런 겁니다. 뭐냐면 독재 세력에 비해 낫다라는 말이죠.
진짜 새누리당이나 박근혜가 독재 세력인가요? 정말이요? 전 100년 전쟁이나 이런 거 만드는 부류들 믿지 않습니다. 이 양반들은 결국 모든 건 친일파 때문이었다고 하던데... 솔직히 친일파가 무슨 이데올로기가 있어서 한국 사회를 지배한다고 하시는지? 금권 지배야... 자본주의의 일반적 현상 아닙니까? 전 친일파론이 그러니까 친일파를 숙청해야 했다는 건 동의하지만 오늘날 어떤 친일파 이데올로기가 있어서 한국을 지배하고 있고, 걔네가 독재 세력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반 독재 투쟁인양... 87년 이전으로 돌아가서 프레임을 그런식으로 잡으니까, 베충이같은 애들이 옛날 독재 극우 논리까지 빌려와서 떠든다고 전 생각하는 겁니다. 악순환이죠. 이명박도 독재 정권이 아니었는데.. 만약 독재라면 나같은 좌파들은 예전에 잡혀갔을 겁니다. 이런 이야기 조차 못했을 겁니다. 물론 민주주의가 후퇴한 건 사실인데, 독재는 아니죠.
그리고 민주/반 민주라는 논리는 결국 자기들의 정치 권력을 위한 논리 아닌가요? 왜냐면 반 독재 투장이 끝난 이후로 한국 사회를 지배하게 된 신자유주의를 한 지들의 과오를 덮고, 그것에 대해서 논하지 못하게 만들잖아요? 차악론도 그런 게 자기들의 신자유주의적 행위들을 덮고 어쨋든 87년 이전의 독재 세력을 몰아내자는 말이잖아요? 이게 뭔가요.. 결국 자기들 정치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죠. 안 그런가요?
전 그래서 저번 대선 때 이정희가 그렇게 박근혜 물고 늘어지고 할 때, 아 얘가 뻘짓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반 새누리당 차악론에 기댄 이정희의 ㅄ짓은 말 그대로 그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나 공감하는 거거든요?
반 독재 투쟁, 민주/반 민주론은 애초부터 프레임 설정이 관념적이고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총체적으로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건 신자유주의지 독재가 아니었어요. 오히려 어떤 면에선 신자유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근본화 시키는 작업들이 있었어야 했습니다. 더 나은 급진적인 민주주의의 기획들 말입니다. 그걸 막은 게 참여정부로 족하다는 친노들과 그 쪽 계열의 사람들이 말하는 민주/반 민주론 아닌가요? 더 나은 발전이 아니라 참여정부 수준이라도 지키자는.. 근데 참여정부도 노동자들 때려 죽이고 그랬거든요?
이런 의제 설정들이 먹히기 시작 한 게 촛불 때부터였거든요? 헤게모니를 잡기 시작한 친노들과 아골들이 촛불을 기회로 자기들이 떠들던 것들을 헤게모니화 하기 시작했고, 그 다음에 베충이같은 애들이 꼬이기 시작한 거죠. 덩달아 지만원이나 변희재같은 쭈구리들이 뜨기 시작하고요.
베충이들은 진짜 파쇼가 되었어요. 반 독재 투쟁인양 굴었던 애들이 극단적으로 몰아 붙히니 그 반대편에서 독재란 독버섯이 크기 시작 한 거죠. 철학자 헤겔의 언어를 빌리자면 악무한이 바로 이런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