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성 간 결혼을 허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의 문제와,
2. 동성애를 허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의 문제는 살짝 다를 것 같습니다.
사실 군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유민주국가가 허용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허용한다기 보다는, 처벌하거나 규제하지 않고 있지요.
개인의 사적 영역에 대해서는 노터치한다는 것이 일단 자유민주국가의 원칙이니까요.
다만 동성애 자체에 대해서는,
"나는 동성애가 싫지만, 남의 취향에 대해서 상관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1번의 문제, 동성간 결혼을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기독교나 유교를 포함한 대부분의 전통의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동성애는 역사적으로 전세계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됩니다.
그리스의 경우는 뭐, 이성애만큼이나 흔했다고 하고요.
중세 이후에는 동서양 막론하고 추한 것으로 여기는 문화가 압도적이지만,
뭐 흔하게 발견되곤 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동성애를 결혼으로 연장시킨 예는 역사적으로 많이 발견되지는 않고 있지요.
그 이유는,
과거에는 결혼을 대를 잇는 수단 (나아가 가문의 결합)으로 보았기 때문에,
사랑 혹은 연애와는 무관한 영역이었구요.
(사랑과 결혼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결합한 역사는 채 200년이 안되죠)
문제는 이제 사랑과 결혼의 개념이 결합되어버렸다는 겁니다.
결혼의 개념이 바뀐만큼, 동성간의 결혼을 허용할 것인지도 다시 논의될 필요가 있는거죠.
사실 전,
결혼 제도 자체를 국가가 일일이 규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철폐돼야 한다고 보는 입장인지라,
동성간 결혼도 규제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네요.
정확히 말하면 결혼이라고 해서 굳이 국가에 등록하고 하는 일련의 행정 자체가 장기적으론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건 그냥 제 생각에 불과한 거고,
다른 분들 의견은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이건 진보적인 분들 사이의 생각도 많이 다를거구요.
다만,
몇분들이 동성애를 싫어하는 건 알겠는데, (저도 싫어합니다. 여자가 너무 좋아요)
적극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것인지,
싫지만 상관하진 않겠다는 입장인지,
상관하진 않겠지만 결혼이라는 제도까지 허용하는 것은 반대라는 입장인지,
저처럼 극단적인 자유주의로 나가시는 건지
분명하게 정리해야 입장을 개진해야
불필요하게 논점이 흩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