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즉 소설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박근혜란 인물을 보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그의 자라난 환경입니다.
그녀는 육영수 여사의 서거 후에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면서 정치계의 면면을 엿보았을 겁니다.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는 부하의 배신으로 숨졌지요.
그리고 청와대에서 나와서 오랜 기간동안 야인(?) 생활을 했었지요.
여기서 그녀가 말하는 '신뢰'가 어떤 관념인지를 엿볼 수 있지 않나 합니다.
다른 하나는 그녀가 전자공학과 출신이란 겁니다.
전자공학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전자공학이란 기초와 신뢰와 창의력을 굉장히 요구하는 분야입니다. 4년 간의 습성이 몸에 배인 결과, 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는게 제 판단입니다.
왜냐하면 저도 그쪽 분야에서 공부한 사람으로서, 박근혜의 행동에서 그것을 종종 느끼곤 하니까요.
그러한 요인들에 의해서 오늘날의 박근혜 자신만의 정치관이 형성되었을 것이고,
박근혜는 그 정치관을 밑바탕으로 해서 대통령으로서의 통치행위를 하고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걸 염두에 둔다면, 그녀의 대북정책이 어떻게 추진될 것인지 짐작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걸 밑바탕으로 하여 제 나름을 썰을 풀고자 합니다.
제가 내린 박근혜의 대북정책의 최종 결론은 바로 '북핵 해결'입니다.
왜냐하면 북핵 해결 없이는 남북 간의 '신뢰'가 결코 이루어질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북으로서는 핵을 포기하기가 어렵습니다.
당장 자기네의 생존과 직결되거든요.
생존과 직결되는 핵을 아무 댓가.안전장치없이 포기한다?
군사적 행위가 동반되지 않는 한 북의 입장에서는 불가능한 요구이죠.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이 믿을만한 '신뢰'를 주어야 하고,
안전장치를 보장해야하고, 뭔가 댓가도 지불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신뢰'야 그렇다치고
북에게 안전장치와 댓가를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나몰라라 하면 박근혜로서는 그저 엿 되는 거죠.
그래서 북에게 당하지 않을 뭔가의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지난 번의 중국 방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의 협조없이는 북핵 해결이 힘들고,
또 중국이 박근혜의 대북정책을 지지하여 준다면, 그 자체로서도 크나큰 힘이 되니까요.
그 두 번째가 바로 개성공단이네요.
박근혜의 입장에서는 북에게 신뢰(프로젝트)를 줄 뭔가를 행동으로 옮겨야할 입장이었는데,
마침 북이 먼저 터트려 줘서, 박근혜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서 뭔가를 추진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뭐 남북 이산 가족상봉이나 DMZ 평화공원은 '신뢰 프로세서'중의 하나의 과정에 불과할 것이란게 제 판단입니다.
그런데...
북핵 해결이 그리 만만하게 해결될까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티격태격하는 광경을 자주 볼수 있으리란게 제 판단이고,
그래서 지금부터 미리 설레발 칠것도 아니란게 제 생각입니다.
일단 여기까지만 하죠.